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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서 6명 퇴장, 순위 싸움 최대변수 '카드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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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스플릿 라운드가 시작된 뒤 K리그의 순위 싸움이 더욱 요동치고 있다. 경기력도 박진감 넘치면서 종료 직전 결승골이 터지며 승부가 갈리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26일 열린 K리그 33라운드 네 경기 중 두 경기는 후반 45분에 결승골이 나왔다. 전북 현대의 경우 2-1로 근소하게 앞서던 후반 45분 레오나르도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넣으면서 승점 3점 획득을 확정지었다.

극적인 승패로 인한 해당 팀의 희비는 순위 구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위 스플릿인 그룹A에서는 1위 FC서울(승점 73점)과 2위 전북 현대(68점)가 선두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3위 울산 현대(57점), 4위 수원 삼성(56점), 5위 포항 스틸러스(53점)가 3위를 놓고 겨루고 있다.

그룹B에서는 9위 인천 유나이티드(47점)와 10위 대구FC(46점)의 선두 싸움이 치열하다. 그룹A의 7위 제주 유나이티드, 8위 경남FC(이상 43점)보다 승점이 더 많을 정도로 뜨거운 전쟁을 벌이고 있다.

빡빡한 일정의 레이스에서는 경고나 퇴장 관리가 중요하다. 그런데 33라운드에서는 네 경기에서만 무려 31장의 경고가 쏟아졌다. 퇴장도 6명이나 당했다.

전북은 핵심 요원인 골키퍼 최은성을 비롯해 심우연, 드로겟, 박원재가 경고누적으로 34라운드 부산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부산은 질식수비로 전북을 괴롭힌 팀이다. 선두 싸움을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팀이다. 대체자원이 있다고는 하지만 불안이 공존한다. 전북 관계자는 "결장자가 너무 많아서 걱정된다"라며 속을 태웠다.

부산도 경남FC에 0-1로 패하면서 이종원, 에델, 맥카이가 모두 퇴장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중원의 청소부 박종우도 경고누적으로 전북전에 결장한다. 양 팀 모두 차포마상을 떼고 나서는 셈이다.

수원은 10월 3일 FC서울과 슈퍼매치를 앞두고 데얀 킬러로 불리는 보스나를 잃었다. 묵직한 장거리 프리킥이 일품인 보스나가 전북전에서 퇴장을 당해 공격 옵션 한 가지도 줄었다. 곽광선이 부상에서 돌아와 곽희주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지만 고민이 크다. 또, 이용래의 부상 대체자인 박태웅도 경고누적에 의한 퇴장으로 중원 공백이 우려된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보니 팀에 퇴장 선수가 나오자 수원 윤성효 감독은 전, 후반 종료 뒤 심판진에 강하게 항의하며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판정 문제는 취재진이) 각자 판단하라. 할 말은 없다"라며 답답함을 압축해 표현했다.

FC서울의 하대성도 울산전에서 경고가 누적돼 수원전 출전이 어렵다. 하대성의 창의적인 패스에 많은 도움을 받았던 데얀과 몰리나에게는 큰 손해다. 슈퍼매치라는 라이벌전의 무게감까지 더해 중원의 리더 부재는 뼈아플 수 있다.

대구는 인천전을 앞두고 송한복과 유경렬이 경고누적으로 빠진다. 수비리더인 유경렬의 부재로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의 속은 바짝 타고 있다. 김기희를 중동으로 임대 보낸 상황이라 더더욱 그렇다.

경남은 전북과의 32라운드에서 정신적 지주인 골키퍼 김병지와 정다훤이 퇴장 당하는 등 수적열세를 안고 경기에 나섰다. 매 경기 승패가 승점 6점의 효과를 내고 있는 스플릿 라운드에서 심판의 카드가 나올 때마다 울고 웃는 K리그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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