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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7년만에 완투승…KIA, 4연패 뒤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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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기자] KIA 오른손 투수 김진우가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시즌 10승에 성큼 다가섰다. 김진우는 25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6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삼성 강타선을 틀어막았다.

KIA가 5-1로 완승하면서 김진우는 시즌 9승째(5패)를 기록했다. 김진우가 마지막으로 완투를 기록한 건 지난 2005년 9월13일 대전 한화전으로 2천569일 만에 다시 맛본 완투승의 기쁨이다. 당시 김진우는 9이닝 124구 9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승리했다.

KIA는 잔여 시즌 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남은 등판서 1승을 추가할 경우 김진우는 지난 2006년 이후 6년 만에 10승 투수로 등극하게 된다. 김진우는 프로 데뷔 첫 해인 2002년과 200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고, 2006년에도 10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고 야구를 그만둘 생각도 했다. 야구장 밖에서 방황하던 그는 지난해부터 1군 투수진의 일원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올 시즌 중반 풀타임 선발투수로 승격하면서 KIA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단단하게 떠받치고 있다.

김진우의 호투를 등에 업은 KIA는 3회와 4회 집중력 있는 공격으로 적시에 점수를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3회초 김선빈, 황정립의 연속안타에 이은 안치홍의 좌중간 2루타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기세를 올린 KIA는 4회에도 타선이 불을 뿜었다. 이준호, 김선빈의 볼넷, 김상훈의 내야안타로 잡은 2사 만루에서 황정립이 상대 선발 탈보트의 제구 난조를 틈타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이어 안치홍이 이번에도 좌익수 앞 적시타를 때려내며 2타점을 올려 점수차는 5점으로 벌어졌다.

타자들의 화끈한 지원을 받은 김진우의 공엔 더 힘이 실렸다. 4회 1사 1루에서 이지영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5회와 7회엔 삼자범퇴로 간단히 수비를 마쳤다.

완봉 가능성이 높아지던 9회. 김진우는 그러나 이날 유일한 실점을 했다. 선두 박석민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한 뒤 폭투로 3루까지 내줬고, 1아웃을 잡은 다음 박한이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실점을 했다. 하지만 김진우는 마지막 타자 이정식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두 팔을 번쩍 치켜들었다.

지난 23일 넥센을 7-0으로 완파하고 4연패 사슬을 끊은 KIA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또 대구구장 4연패 늪에서도 벗어나는 수확을 거뒀다.

삼성은 선발 탈보트가 3.2이닝 6피안타 4볼넷 5실점으로 난타를 당한 데다 타선이 김진우의 구위에 눌려 안방에서 완패의 쓴맛을 다셨다. 삼성은 최근 4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이날 2위 SK가 LG를 7-4로 제압함에 따라 삼성의 매직넘버는 5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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