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두 달만에 '3연승' 신바람을 냈다. 갈 길 바쁜 KIA 타이거즈가 제물이었다.
LG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신재웅의 호투와 KIA 내야진의 실책 남발에 힘입어 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0승 고지를 밟은 LG는 4위 두산과의 승차를 8경기로 좁혔다. 반대로 KIA는 3연패에 빠지며 두산과의 승차가 4.5경기로 벌어지고 말았다.
LG로선 지난 6월10일 잠실 두산전에서 승리하며 3연승을 기록한 이후 정확히 두 달만의 3연승이다. 특정 팀 상대 3연전 싹쓸이, 일명 스윕은 시즌 두 번째로 지난 5월18일부터 20일까지 두산과의 3연전을 쓸어담은 이후 처음이다. 그야말로 오랜만에 연승의 기쁨을 맛본 LG다.
KIA의 불안한 수비가 LG에게 오랜만의 연승을 선물했다. 2회말 LG는 선두타자 김용의가 좌전안타로 살아나가자 윤요섭이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다. 그러나 타구를 잡은 포수 차일목이 2루에 송구하는 사이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았다. 결국 LG는 서동욱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뒤 오지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간단히 한 점을 선취했다.
KIA도 곧바로 동점에 성공하며 연패 탈출 의지를 드러냈다. 3회초 선두타자 이준호의 중전안타와 홍재호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뒤 이용규의 좌전 적시타로 이준호가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1-1 동점이 됐다.
그러나 LG는 3회말에도 KIA 내야진의 혼란을 틈타 타자일순, 대거 4점을 보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진영의 우전안타와 박용택의 우익수 방면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은 뒤 이병규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냈다. 이어지는 무사 1,3루에서는 최동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해 3-1로 앞서나갔다.
1루 주자 이병규까지 최동수의 플라이 때 2루까지 진루해 1사 2루 찬스가 계속됐다. 김용의가 중전안타를 터뜨려 1,3루가 됐고 윤요섭이 투수 앞 땅볼을 쳤다. 그러나 타구를 잡은 투수 앤서니가 2루로 악송구를 범하는 사이 3루 주자 이병규는 홈을 밟았고 김용의는 3루까지 진루했다. 오지환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탠 LG는 5-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5회초에도 LG는 KIA 1루수 홍재호의 실책을 발판으로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서동욱의 땅볼을 홍재호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한 것. 서동욱은 후속타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이진영의 투수 앞 내야안타로 홈을 밟아 6-1을 만들었다. 이진영의 내야안타 역시 타구가 앤서니의 글러브 속에 들어갔다 튀어나오는 실책성 플레이였다.
선동열 감독은 앞선 두 경기에서 1루수로 나섰던 조영훈이 실책을 연발하자 1루수 경험이 없는 홍재호를 출전시켰지만 이 역시도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또한 앤서니 역시 수비 실책을 연발하며 자멸하고 말았다. KIA는 이날 총 3개의 실책을 범했다.
LG는 선발 신재웅에 이어 유원상, 이승우을 투입하며 더 이상의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LG의 7-1 승리. 신재웅은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1패)째를 챙겼다. 5이닝 6실점(4자책)을 기록한 앤서니가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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