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LG가 KIA에 이틀 연속 연장 접전 끝 승리를 거뒀다.
LG는 9일 잠실 KIA전에서 이대형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4-3으로 이겼다. 전날 12회 접전 끝 신승을 거둔 LG가 이틀 연속 KIA를 수렁으로 빠뜨렸다. LG는 2연승을, KIA는 2연패를 당했다.
승부는 10회말 갈렸다. 1사 1루에서 이병규(7번)의 타구가 내야로 느리게 흘러갔고, 누구도 잡지 못해 1루에서 세이프됐다. 이어 양영동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는 전날 12회 결정적인 3루타를 때린 이대형이 들어섰고, 이대형은 유격수 키를 넘어가는 끝내기 적시타를 날려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는 전날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KIA가 선취점을 올린 뒤 LG가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KIA는 2회초 3점을 선취하며 리드를 잡았다. 1사 1, 2루에서 이준호가 상대 선발 주키치의 몸쪽 변화구를 잘 받아쳐 3루수 옆으로 흐르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날렸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홍재호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추가점을 뽑았다. 바깥쪽 체인지업을 노려쳐 안타로 연결했다.
3회말 LG가 추격에 나섰다. 박용택과 김용의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 3루 상황에서 최영진의 좌전 적시타를 앞세워 1-3으로 따라붙었다. 2사 1, 2루 찬스에서 이병규(9번)의 타구를 1루수 조용훈이 놓쳐 만루를 만들었고, 이어 정의윤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조영훈이 또 더듬어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3으로 뒤진 7회말 1사 2루에서 김용의의 중견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안타로 1, 3루가 됐고, 이진영의 땅볼 때 3루에 있던 박용택이 홈으로 들어와 동점을 만들었다. 비록 아웃되기는 했지만, 1루수와 2루수를 흔들어 병살을 막은 김용의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KIA는 9회초 마지막 찬스를 놓쳤다. 홍재호와 박기남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안치홍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만루를 채웠다. 타석에는 4번타자 나지완이 섰다. 그러나 나지완은 3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우규민의 커브에 당했다. 2구 커브에 헛스윙을 휘두른 나지완은 3구째 바깥쪽 낮은 커브를 건드려 땅볼에 그쳤다.
KIA는 만루 찬스를 놓친 뒤 10회 상대 만루에 당했다. 갈 길 바쁜 KIA는 4위 두산과 4경기 차로 멀어졌다.
LG의 마지막 투수로 나온 이상열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2010년 4월 20일 목동 넥센전 이후 873일 만의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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