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KIA의 연승 행진에 한화가 제물이 됐다. 관심을 모았던 전직 메이저리거 간 선발 맞대결에서는 KIA 서재응이 한화 박찬호에 완승을 거뒀다.
KIA가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서재응의 호투와 김상훈의 스리런포를 앞세워 6-0으로 승리, 4연승 상승세를 이어갔다. 49승(4무48패)을 올리며 승률 5할을 넘긴 KIA는 5위 자리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4강권을 계속 추격 가시권 안에 붙잡아뒀다.
최하위 한화는 4연패에 빠졌다. 박찬호가 4.1이닝 5실점하면서 팀 연패를 막지 못했고 타선은 전반적으로 무기력했다.
홈런 한 방에 초반 분위기가 KIA 쪽으로 넘어갔다. 2회초 KIA는 2사 후 조영훈 박기남이 연속안타를 쳐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위타순을 맞아 다소 방심한 듯 박찬호는 다음 8번타자 김상훈과의 승부에서 5구째 직구를 던진 것이 가운데로 몰렸고, 이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긴 김상훈의 타구는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선제 3점홈런으로 연결됐다.
김상훈은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아주 요긴할 때 터뜨렸다.
KIA는 5회초 이용규의 안타와 김선빈의 볼넷, 그리고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의 달아날 기회를 잡으면서 박찬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어 나지완이 구원 등판한 송창식으로부터 빗맞아 좌중간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쳐 한 점을 냈고, 안치홍이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얻어 5-0으로 점수를 벌렸다. 9회초 더블스틸로 한 점을 더 낸 것은 쐐기점이었다.
한화는 3회말과 6회말 무사 1루의 추격 기회에서 잇따라 병살타가 나오는 등 공격 흐름이 뚝뚝 끊겨 영패를 감수해야 했다.
서재응은 5회까지 산발 3안타에 볼넷 없이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 시즌 6승(7패)을 챙겼다. 박찬호는 패전투수가 되며 8패(5승)를 떠안았다.
서재응이 물러난 다음 KIA 벤치는 김진우(2이닝) 윤석민(1이닝) 등 선발 요원들을 구원 투입시키며 컨디션을 점검하는 여유있는 마운드 운영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는 9회말 KIA 4번째 투수 최향남을 상대로 1안타 2볼넷을 묶어 2사 만루의 마지막 반격 기회를 잡았으나 끝내 득점타가 터져나오지 않으며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KIA는 2사 만루 이대수 타석 때 볼카운트 2-2에서 최향남을 내리고 손영민을 구원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