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대호(오릭스)가 다시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대호는 23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던 이대호의 방망이가 다시 차갑게 식었다. 이대호의 타율은 2할9푼5리(종전 2할9푼8리)로 떨어졌다.
오릭스는 경기 내내 니혼햄에 끌려다녔다. 초반 대량 실점을 허용하면서 0-7로 뒤졌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오릭스 타자들이 때린 안타는 단 3개. 전날 장단 16안타를 터뜨리며 13-8로 이겼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이대호도 4타석 모두 무안타였다. 첫 타석이던 2회초, 상대 선발 브라이언 울프의 5구째 131㎞ 바깥쪽 낮은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회 2사 후에도 7구째 낮은 커브에 헛스윙을 휘둘러 소득 없이 물러났다.
7회초 1사 상황에서는 초구 141㎞ 바깥쪽 높은 커터를 공략했으나 1루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가와바타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은 9회초 2사 2루 마지막 타석에서는 2구만에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전날 6연패에서 탈출했던 오릭스는 이날 1-7로 패하며 다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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