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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저력, 운명의 시리즈서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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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기자] 17∼19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3연전은 리그 1위 삼성의 저력을 극명하게 보여준 시리즈였다. 투타에서 상대를 압도하면서 올 시즌에도 유력한 우승후보임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삼성은 19일 잠실 두산전서 박석민, 조동찬의 홈런포를 앞세워 11-3으로 완승했다. 올 시즌 선두 싸움의 가장 큰 고비였던 이번 두산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삼성은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 시즌 잔여 32경기가 남았지만 삼성의 상승세와 탄탄한 전력을 감안할 때 1위가 바뀔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인다.

◆ 삼성의 강점은 기복이 적다는 데 있다. 시즌 초반 극도로 부진에 빠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김없이 본 궤도에 진입했다. 전력에 특별한 구멍이 없고, 선수층도 두텁다. 장기 레이스에 최적화됐다. 1년에 133경기를 치르는 프로야구는 변수가 개입할 여지가 별로 없다. 개막 이전 갖춰진 전력이 성적을 좌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잘 하는 팀이 잘 하게 돼 있다. 삼성은 이겨야 할 때 이길 줄 안다. 이번 주말 두산과의 시리즈를 앞두고 류중일 감독은 "무조건 2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해선 결코 물러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은 이런 류 감독의 각오에 100% 이상 부응했다. 타선은 적시에 필요한 점수를 뽑았고, 투수진은 매 경기 호투했다. 특히 고든-탈보트-배영수로 이어진 3연전 선발 로테이션은 두산 타선을 완벽에 가깝게 틀어막았다.

19일 경기에선 초반부터 상하위 구분 없이 타선이 터졌다. 박석민의 1회 투런홈런으로 처음부터 기선을 제압했고, 3회 터진 조동찬의 스리런홈런은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발목 통증으로 결장한 배영섭 대신 1번타자로 나선 정형식은 2회 우중간 적시 3루타, 3회 좌측 2루타로 두산 마운드의 혼을 빼놨다. 이기는 게 당연해 보일 만큼 손쉬운 승부였다. 이날 20안타를 기록한 삼성은 시즌 한 경기 최다안타 기록을 갈아치왔다. 이전 기록은 7월18일 대전 한화전 16개였다.

◆두산은 반대로 안 되는 팀의 전형을 보여줬다. 시즌 후반 중요한 고비에서 예상치 못한 슬럼프에 발목이 잡힌 형국이다. 앞선 두 경기선 투수진의 호투에도 타선이 침묵하더니 이날은 믿었던 마운드마저 무너졌다. 올 시즌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인 선발 이용찬은 2.2이닝 12피안타 7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스카우팅 분석을 철저히 한 듯 이용찬의 떨어지는 포크볼을 버리고 치기 좋은 공만 노려 친 삼성 타선의 노련미에 힘 한 번 쓰지 못했다. 피안타 가운데 장타가 5개(홈런 2개, 3루타 1개, 2루타 2개)나 됐다.

동반 침체에 빠진 타선이 무기력한 건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뒤 58일 만에 선발 출장한 손시헌이 안타 2개를 기록하면서 힘을 냈지만 역부족이었다. 두산은 지난 16일 목동 넥센전부터 4경기 단 5득점에 그치고 있다.

◆이날 경기로 1위 삼성과 두산의 승차는 5.5경기로 벌어졌다. 웬만해선 두산이 따라잡기 쉽지 않은 승차다. 겉으로 내색하진 않았지만 두산은 이번 시리즈에서 최대한 삼성과 격차를 줄인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의도와 정반대로 드러났다.

두 팀은 다음달 8일부터 대구에서 2연전을 남겨두고 있다. 현실적으로 두산은 2위를 탈환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는 데 좀 더 주안점을 줘야 할 시점이다. 두산은 이날 나란히 승리한 롯데와 SK에 각각 0.5경기차 뒤진 4위로 추락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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