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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의 아웃사이더]장광호 코치 아들 장승현, 첫 부자 포수 도전! '아버지 꼭 닮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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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점수를 많이 주는 바람에 지고 말았어요. 고교 마지막 대회라 준비 많이 했는데 너무 아쉽네요."

제물포고는 지난 9일 제46회 대통령배전국고교야구 1회전에서 부천고에게 7-8, 한 점 차로 패하며 대회를 일찍 마감했다. 이 경기에 제물포고 포수 장승현(3학년)은 4번 타자로 출전, 5타수 2안타(2루타 2개) 1타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제 남은 건 드래프트인데 잘 될지 모르겠네요." 장승현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진로에 대한 고민을 쏟아냈다. 오는 30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 선수권대회 대표 상비군 40명 후보에도 포함되지 못했고 팀 성적도 좋지 못해 자신을 어필할 기회가 적었기에 이래저래 초조하고 불안하기만 하다.

"아버지께선 '네가 열심히 했다면 그것으로 됐다'며 결과를 지켜보자고 하세요. 제가 맘 다치지 않도록 편하게 말씀해주시지만 솔직히 전 좋은 순번 받아 꼭 프로 가고 싶어요."

장승현의 아버지는 프로야구 팬들에게 낯익은 장광호(45) LG 2군 배터리 코치. 동산고-인하대를 거쳐 1992년 태평양에 2차 1번으로 지명 받아 프로 데뷔했으며 이후 SK와 현대를 거쳐 2007년부터 코치로 활동 중이다. 프로야구 선수 2세가 야구를 하는 경우는 흔하지만 장승현이 프로 입문한다면 부자가 포수인 경우는 장광호-장승현이 처음이 된다.

"아버지가 야구선수라는 건 어렴풋이 알았지만 포수였다는 건 몰랐어요. 제가 남들보다 뚱뚱했거든요. 당연히 포수가 제 자리인 것 같아 선택했죠. 투수를 리드하고 전체 게임을 주도하는 자리잖아요."

184cm 84kg의 우수한 체격조건을 지닌 우투우타 장승현은 포수 장비를 챙겨 입고 홈플레이트에 앉아 있는 모습이 아버지를 꼭 빼닮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곤 한다.

2학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제물포고 안방마님 자리를 꿰찬 후 올해에는 4번 타자로 나서며 전반기 주말리그 강원·인천권 우승을 이끌었다. 올시즌 총 13경기에서 46타수 15안타(2루타 7개) 타율 3할2푼 6리 15타점 6득점을 기록해 방망이 솜씨를 뽐냈다.

세 살 위의 형도 야구선수 출신. 동산고 졸업 후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해 대학에 진학했고 현재는 병역 의무를 수행 중이다. 장승현은 형이 이루지 못한 프로행의 꿈을 대신 이루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꼭 성공하고 싶어요. 형도 그렇고 또 이번에 저도 청소년 대표에 뽑히지 못해 많이 속상해 하셨거든요. 아버지 챙기시랴 저희 형제 뒷바라지 하시랴 어머니가 고생 많으셨거든요. 어머니가 당당히 어깨 펴고 다니실 수 있게 해드리고 싶어요."

장승현이 당당히 프로 지명을 받아 어머니의 걱정을 덜어주며 한국 프로야구 1호 부자 포수의 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올해 신인 드래프트는 20일 열린다.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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