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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여자배구 양효진 "블로킹 훈련 더 할 필요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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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선수들 모두 마찬가지였다. 마지막 남은 한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다. 그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36년 만에 다시 한 번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0-3 패배.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올림픽 도전이 그렇게 마무리됐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대표팀이 거둔 최종성적은 4위. 지난 5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예선전에서 일본을 꺾고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예약했던 한국은 올림픽 본선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다시 만난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일본과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 대부분은 아쉬움에 눈물을 보였다. 특히 대표팀에서 베테랑 정대영과 함께 센터를 맡았던 양효진은 누구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렸다.

귀국 직후 만난 양효진은 "아직도 한일전을 돌이키면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양효진은 "3, 4위전은 무척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라며 "일본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는 순간 '아 여기가 마지막인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그는 "일본전은 심판 판정이 좀 아쉽긴 했다"며 "그렇지만 어쨌든 경기 결과는 우리의 패배였다"고 말했다. 최종 목표로 정했던 메달 획득엔 실패했지만 양효진에게 이번 런던올림픽은 특별했다.

양효진은 "브라질, 이탈리아 등 강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더는 건 정말 좋은 경험"이라며 "비록 패했지만 미국, 중국, 일본과 대등한 경기를 치렀다는 점도 앞으로 자신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거 같다"고 했다. 특히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확인했다.

신장 190cm의 양효진은 국내 V리그에서는 정상급 센터로 꼽힌다. 그러나 그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해 보니 블로킹 능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효진은 "앞으로 블로킹 훈련을 더 많이 해야겠다"며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다시 한 번 찾아온다면 그 부분만큼은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런던(영국)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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