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산 넘어 산이다. SK가 선두권 삼성, 두산에 이어 4강 경쟁 팀인 롯데, KIA와 맞붙는다. 좀처럼 움직이지 않던 순위표가 뒤바뀔 수 있을까.
SK는 지난주 홈에서 삼성, 잠실에서 두산과 만났다. 12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총 5경기를 치렀고, 결과는 3승 2패였다. 삼성과 만나 위닝시리즈를 거뒀고, 두산과는 1승 1패씩을 주고받았다. 선두권 두 팀과의 경기는 만족스러운 결과로 마무리됐다.
5경기를 치른 SK의 순위는 4위다. 앞서 롯데와 맞붙은 KIA가 2연패를 당하면서 SK가 4위로 올라섰다. SK는 앞으로 만날 3위 롯데에 2경기 차로 뒤져있고, 5위 KIA와는 불과 반 경기 차다. 이번 주 6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불펜, 고민이네'
5경기 중 선발승은 10일 송은범 한 차례뿐이다. 7일 나선 윤희상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고, 8일 장원삼과 맞붙은 김광현은 5.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부시는 9일 6이닝 2실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7회 동점을 허용해 승리가 날아갔다. 11일 채병용은 호투하다 경기 중반을 넘어갈 때 점수를 헌납하면서 7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선발진 성적은 5경기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26이다.
불펜 박희수는 이 기간 3차례 등판해 5이닝을 책임지고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엄정욱이 2경기서 2이닝을 소화했고, 정우람은 9일 3-3으로 맞선 9회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정우람, 박희수, 엄정욱 외에 믿고 맡길 불펜 투수가 없다는 것이 이만수 감독의 고민이다.
이 기간 롯데와 KIA의 선발진 성적은 SK보다 월등했다. 롯데는 지난주 5경기서 선발투수가 3승을 거뒀다. 이용훈과 유먼, 송승준이 연달아 승리를 거두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5경기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2.96이다.
KIA의 선발진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했다. 8일부터 김진우와 윤석민이 승리를 따낸 뒤 외국인 듀오 소사, 앤서니가 나란히 패전을 안았다.
최정-정근우가 살아야
타선은 기복이 있었다. 7일은 1-1로 맞선 8회 정근우의 결승타로 2-1 역전승을 거뒀고, 9일에는 3-3으로 팽팽하던 9회말 조인성의 끝내기 홈런이 터져 승리를 가져왔다. 다음날인 10일에도 박정권의 만루홈런, 이호준의 솔로홈런이 터지면서 7-2로 이겼다. 반면 11일 김선우를 만나서는 5회까지 단 2안타에 그치며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화력의 팀 롯데는 5경기서 타율 2할8푼7리를 기록했다. SK는 2할2푼4리다. SK가 4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동안 롯데는 홈런은 없었지만 안타(롯데 48개-SK 34개)와 타점(22점-20점), 득점(24점-20점), 출루율(3할3푼7리-2할8푼3리)에서 SK에 앞섰다.
SK는 8월 들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최정(8월 타율 2할4푼3리), 정근우(1할2푼8리)의 부활이 절실하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롯데에 4승 7패로 열세, KIA에 5승 3패 1무로 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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