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광복절 기념으로 만세 삼창 세리머니"

[최용재기자] 홍명보호 '캡틴' 구자철(23, 아우크스부르크)이 골을 넣은 후 만세 세리머니를 한 의미를 밝혔다.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1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박주영과 구자철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후반 구자철이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자 선수들은 일렬로 서서 만세 삼창을 외쳤다. 무슨 의미의 골 세리머니였을까.

경기 후 만난 구자철은 "8. 15광복절이 다가와서 기념하기 위해 만세 삼창을 외쳤다. 상대가 일본이고 해서 광복절을 기념하고 싶었다"며 만세 골 세리머니의 의미를 전했다.

이어 구자철은 "개인적으로가 아니라 팀을 위해 골을 넣어 기쁘다.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넣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굉장히 중요한 득점이었다. 개인적으로 너무 기쁘다"며 이번 올림픽 처음이자 마지막 골이 중요한 순간 터져나온 것을 기뻐하며 기념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동메달을 획득해 병역면제 혜택을 받는다. 구자철은 "동메달을 따서 자부심이 크다. 힘든 과정이 있어서 이런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 어린 선수들이 병역면제 혜택을 받아 앞으로 더 많은 선수들이 유럽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많은 해외 진출 선수들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