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가 조인성의 9회말 끝내기 홈런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SK는 9일 문학 삼성전에서 4-3으로 승리하며 선두 삼성과의 이번 맞대결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승부는 9회말 갈렸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1사 상황에서 조인성이 삼성 4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권혁의 5구째 가운데 슬라이더를 당겨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조인성은 천천히 그라운드를 돌았고, SK 선수들은 홈을 밟은 조인성의 등을 두드리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조인성의 홈런이 터지기 전까지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팽팽한 접전이었다. SK가 1회 이호준의 선제 적시타와 2회 박진만의 2타점 2루타로 3-0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그러자 삼성이 4회초 박한이의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 등으로 2점을 따라붙었고, 7회 강봉규의 땅볼 타점으로 추가점을 올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의 승리를 향한 집념을 담은 플레이들이 펼쳐졌다. 8회말 박정권의 좌익수 쪽 타구를 강봉규가 몸을 날려 잡아냈고, 이어 정근우의 장타성 타구도 박한이가 슬라이딩 캐치로 막았다. 삼성은 장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는 효과를 봤다.
SK가 8회말 아쉬움을 9회초 삼성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서 되갚았다. 첫 타자 박한이의 직선 타구를 2루수 정근우가 몸을 낮춰 잡아냈다. 이어 이승엽이 정우람의 초구 높은 커브를 노려쳤으나 좌측 담장 바로 앞에서 잡히고 말았다. 박석민은 정우람의 몸쪽 공에 방망이를 내보지도 못하고 삼진을 당했다.
이후 9회말 공격에서 조인성이 해결사로 나서 경기를 끝내버렸다. 시즌 두 번째 끝내기 홈런으로, 두 차례 모두 조인성이 주인공이 됐다. 앞선 끝내기 홈런은 5월 6일 문학 롯데전에서 나왔다. 통산 227호.
SK 선발 부시는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마지막 이닝을 막은 정우람이 시즌 2승(4패 17세이브)을 거뒀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2이닝 만에 물러났다. 5피안타 1볼넷으로 3실점하는 부진한 피칭.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허용한 권혁이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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