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투구수가 기준!"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이 팀 불펜의 핵인 유원상의 등판 횟수에 대해 언급했다. 유원상은 올 시즌 중간계투로 뛰며 8일까지 모두 49경기에 나왔다. 좌타자를 상대로 주로 원포인트 릴리프로 나오고 있는 이상열의 51경기에 이어 팀내 투수로는 두 번째로 출전 경기가 많다.
특히 유원상은 최근 팀이 치른 7경기 중 3경기에 나왔고 지난 7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선 3이닝이나 소화했다. 유원상이 3이닝을 던진 경기는 지난 6월 3일 한화 이글스전(3-3 무)이 마지막이다. 당시에도 그는 3이닝을 책임졌다.
김 감독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등판 횟수가 자주 있다는 건 문제가 안된다"며 "등판일과 이닝수가 아니라 타자를 상대로 몇 개의 공을 던졌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 부분은 유원상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유원상과 같은 역할을 맡고 있는 우규민, 이동현에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김 감독은 "(유)원상이의 경우 항상 트레이너와 코치가 투구수를 확인하고 있다"며 "매일 매일 등판하는 것보다 몇 개의 공을 던졌느냐가 중요하다. 그렇다고 길게 끌고 가진 않는다. 무리수를 둘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유원상은 올 시즌 선발로 경기를 나온 적은 아직 없다. 4승 2패 17홀드 3세이브를 기록하고 았다. 그는 중간계투뿐 아니라 팀 마운드 사정상 때론 마무리로 나서기도 한다. 김 감독이 유원상의 투구 수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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