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김혁민이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보인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연이틀 울렸다.
한화는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10-1 완승을 거뒀다. 전날 류현진의 완투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한데 이은 2연승. 이로써 한화는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늦게 30승(2무 49패) 고지를 밟았다. 롯데는 3연패에 빠지며 3위로 주저앉았다.
1회말 한화는 상대의 수비 실책에 편승해 2점을 선취해냈다. 선두타자 오선진이 투수 강습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고동진이 3루수 병살타성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롯데는 1루주자를 2루에서 포스아웃 시킨 뒤 1루수 박종윤이 송구를 뒤로 빠뜨리며 1루 주자를 살려줬다.
이어 최진행 역시 2루수 앞으로 병살타성 땅볼 타구를 날렸지만 이번에는 2루수 박준서가 가랑이 사이로 공을 흘리면서 순식간에 1사 1,3루의 위기를 맞게 됐다. 여기서 한화는 김태균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운 뒤 이대수의 2타점 적시타로 2-0으로 앞서나갔다.
2회초 롯데가 강민호의 솔로포로 한 점을 따라붙자 한화는 2회말 곧바로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선두타자 신경현의 볼넷에 이은 이여상의 보내기 번트, 고동진과 최진행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한 것. 롯데 선발 송승준은 1.2이닝 4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고 말았다.
3회말에도 한화는 김경언의 투런포로 2점을 달아났다. 4회말에는 김태균, 이대수의 적시타로 또 다시 2점을 추가해 8-1을 만들었다. 7회말에는 롯데 수비 실책을 틈타 2점을 더 보태 10-1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타자들이 신나게 점수를 뽑아주는 사이 한화 선발 김혁민은 롯데 타선을 꽁꽁 틀어막으며 승리의 기반을 다졌다. 7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진 김혁민은 안타 3개(홈런 1개) 몸에 맞는 공 1개만을 내주며 1실점하는 호투를 펼쳤다. 이날 승리로 김혁민은 개인 3연승과 함께 시즌 6승(4패)째를 거두며 팀내 다승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편 롯데는 더위를 먹은 탓인지 기록된 실책만 2개를 범하며 자멸하고 말았다. 교체 투입된 정훈만이 2타수 2안타를 기록했을 뿐, 전체적으로 부진한 방망이로 총 4안타 빈타 속에 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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