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뒷심과 집중력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앞서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넥센은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면서 전날 당한 0-5 패배를 설욕했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롯데에 이어 시즌 40승 고지에 올랐다. 40승 2무 36패가 되면서 같은날 KIA 타이거즈에게 0-6으로 패한 두산을 반게임 차로 제치고 3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롯데는 40승 4무 34패가 됐지만 2위는 지켰다. 롯데가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2위로 전반기를 마친 것은 양대리그로 치러진 1999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넥센은 롯데가 점수만 내면 쫓아가는 끈질긴 면모를 보이며 역전했다. 롯데는 1회초 공격에서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손아섭이 2루타를 치자 홍성흔이 중견수 앞 안타로 뒤를 받쳐 간단하게 선취점을 냈다.
그러나 넥센도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1회말 2사 후 이택근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폭투로 3루 진루에 성공했다. 넥센은 박병호가 볼넷을 얻어 1, 3루 기회를 잡았고 강정호의 중견수 앞 안타가 터져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회에도 두 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 받았다. 롯데는 3회초 홍성흔의 안타에 이어 박종윤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쳐 다시 한 점을 앞서갔다. 넥센도 3회말 이택근의 투수 앞 땅볼에 3루에 있던 서건창이 홈을 밟아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4회초 공격에서 1사 만루 좋은 기회를 잡았는데 김주찬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는 데 그쳤다. 도망갈 수 있을 때 더 달아나지 못한 롯데는 4회말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넥센은 4회말 롯데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의 폭투와 김민성의 중견수 앞 안타를 묶어 두 점을 보태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넥센은 5 말에는 선두타자 장기영이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이택근이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 다시 한 점을 추가했다.
넥센은 선발로 나온 김영민이 3이닝 동안 8피안타 3실점(3자책점)하고 일찌감치 강판됐으나 한현희-박성훈-문성현-손승락이 이어 던지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박성훈이 시즌 3승째(2패)를 올렸고 손승락이 시즌 19세이브(3승 2패)에 성공했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는 3.2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4자책점)했고 시즌 4패째(5승)를 당했다.
넥센은 이날 롯데와 견줘 안타 개수에서 6-11로 밀렸으나 득점 기회에서 집중력을 보인 것이 승인이었다. 이택근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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