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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시진-LG 김기태 감독 "훈련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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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이구동성,'

넥센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과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이 같은 생각을 했다. 두 감독은 13일 잠실경기를 앞두고 맞대결 준비로 바빴다. 그런데 두 감독은 2012 올스타전 행사 중 하나로 마련된 한국-일본 레전드 매치 얘기가 나오자 "연습이 필요하다"고 똑 같은 말을 꺼냈다. 두 감독은 레전드 매치에 선수로 출전한다.

LG 김 감독은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대놓고 레전드 매치 훈련을 할 순 없지 않겠나"며 "아무래도 새벽이나 경기가 끝난 뒤 한밤중에 타격 연습을 해야 할 거 같다"고 웃었다.

김시진 감독도 "안그래도 연습을 하라고 글러브와 공을 갖다 주더라"며 "팀이 시즌 일정을 치르는 중이라 시간이 날지 모르겠다. 그러나 짬을 내서 투구 연습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김시진 감독이 받은 글러브에는 이름 석 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1992시즌이 끝난 뒤 현역에서 은퇴한 김 감독은 오랜만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글러브를 껴보는 셈.

그는 "레전드 매치에서 몇 이닝을 던질지 정해놓진 않았다"며 "초반에 상대에게 많이 얻어 맞으면 바로 내려올 생각"이라며 껄껄 웃었다.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던 은퇴 선수들이 참가하는 레전드 매치는 오는 20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한국은 김시진, 김기태 감독 외에 이만수(SK 와이번스), 한대화(한화 이글스), 선동열(KIA 타이거즈), 류중일(삼성 라이온즈) 감독 등 6개 팀 현역 감독이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여기에 이순철(KIA 수석코치), 박정태(롯데 자이언츠 타격코치), 양준혁, 이종범 등이 참가한다.

일본 레전드 팀에는 통산 525홈런을 기록한 기요하라 가즈히로를 비롯해 국내 프로야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토 쓰토무(두산 베어스 수석코치), 오치아이 에이지(삼성 투수코치), 후쿠하라 미네오(한화 수비코치) 등도 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과 후지타 다이라 전 한신 타이거스 감독이 각각 한국과 일본의 사령탑을 맡는다. 레전드 매치는 케이블 방송인 SBS-ESPN이 생중계한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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