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타선이 폭발한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시즌 40승 고지에 올랐다.
두산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11차전 경기에서 9-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날 패배를 설욕한 두산은 선두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40승 고지를 밟으며 3위 자리를 지켰다.
두산의 폭발한 방망이를 한화 마운드는 당해내지 못했다. 이날 두산 타자들은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화력 시범을 보였다.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재호가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선취점은 한화가 올렸다. 한화는 3회초 이대수와 고동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최진행과 김태균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이어진 1사 1,2루에서는 장성호와 오선진이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말 두산은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정수빈이 2루 도루에 성공, 무사 2루를 만든 뒤 김재호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이종욱의 중전 안타와 허경민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가 됐고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를 잡은 두산은 4회말 김재호의 2타점 적시타로 5-2로 점수 차를 벌렸다. 6회말에도 두산은 1사 만루에서 이종욱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보태 6-2로 달아났다.
7회말 두산은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자 김동주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한 점을 보탰다. 양의지의 2루타로 무사 2,3루가 됐고 이원석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윤석민의 중전 적시타가 이어지며 두 점을 보태 9-2로 달아났다.
두산은 한화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채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달 26일 이후 16일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김승회는 5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4승(5패)째를 챙겼다. 한국 무대 첫 선발 등판해 3이닝 3실점을 기록한 션 헨은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는 기대를 가져봤던 션 헨이 초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무너지며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47패(1무 28패)째를 당하며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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