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대호(30, 오릭스)의 홈런포가 또 터졌다. 어느새 홈런 더비 단독 선두다.
이대호는 8일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14호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퍼시픽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고, 시즌 타율도 종전 3할에서 3할3리로 끌어올렸다.
전날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것은 방망이의 예열 과정에 지나지 않았다. 잠시 숨을 골랐던 이대호는 하루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하며 최근 4경기에서 3홈런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2타점을 추가하며 53타점을 기록, 홈런-타점 2개 부문에서 선두가 됐다.
1회초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지바 롯데 선발 요시미 유지를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시원하게 담장을 훌쩍 넘겼다.
그러나 이후 두 타석에서는 모두 선두타자로 나서 범타로 물러났다. 3-0으로 앞서던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 3-3 동점이던 6회초에는 유격수 땅볼을 기록했다.
이대호의 안타가 다시 터진 것은 8회초였다. 이번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바뀐 투수 마쓰다 나오야의 2구째 한복판 빠른공을 받아쳐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1루를 밟은 이대호는 대주자 야마사키 고지와 교체되며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오릭스는 3-3으로 맞서던 9회초 터진 오비키 게이지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지바 롯데에 4-3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여전히 오릭스는 퍼시픽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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