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두산 베어스가 '에이스' 니퍼트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11차전 경기에서 5-1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달리며 4위 자리를 지킨 두산은 선두 롯데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으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7연승 뒤 2연패를 당한 롯데는 선두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선취점은 롯데가 올렸다. 롯데는 2회초 선두타자 박종윤의 중전안타와 황재균의 우전안타, 김문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용덕한의 내야 안타로 한 점을 먼저 뽑았다. 용덕한은 친정팀을 상대로 올 시즌 첫 안타를 터뜨리며 타점도 하나 올렸다. 하지만 롯데는 계속된 1사 만루 기회에서 스퀴즈 실패 등으로 추가점을 내지 못하며 니퍼트를 더 이상 흔들어놓지 못했다.
0-1로 뒤진 두산은 2회말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2사 후 이원석과 고영민의 볼넷, 이종욱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정수빈이 롯데 선발 이용훈으로부터 3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3-1을 만든 것. 2사 만루 풀 카운트 상황이라 모든 주자가 스타트를 끊었던 것이 '싹쓸이 단타'로 이어졌다.
6회말 이원석과 고영민의 연속 적시타로 5-1로 점수 차를 벌린 두산에게 더 이상의 점수는 필요하지 않았다. 니퍼트가 2회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롯데 타자들을 솎아냈기 때문이다.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니퍼트는 혼자 힘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 시즌 자신의 두 번째 완투승인데 첫 번째 완투도 역시 롯데를 상대로 4월 13일 기록한 것이었다.
니퍼트는 9이닝 동안 총 111개의 투구수로 효과적으로 롯데 타선을 막아냈다. 안타 6개만 내줬을 뿐 사사구는 2회초 내준 몸에 맞는 공이 유일했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니퍼트는 9승째를 따내며 삼성 장원삼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전날에도 두산 선발 노경은을 공략하지 못한 채 1-6으로 무릎을 꿇었던 롯데는 이날 역시 답답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단 1점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이날 롯데가 기록한 안타 수는 두산과 같은 6개였지만 득점은 두산보다 4점이나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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