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2주 만에 복귀하는 에이스. 과연 윤석민(KIA)은 최고 우완의 위용을 되찾았을까.
윤석민은 27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10일 사직 롯데전 패전이 마지막 등판이었다. 윤석민은 이후 13일 오른 팔꿈치 충돌 증후군으로 1군 로스터서 제외됐다.
윤석민은 올 시즌 11경기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그런데 기록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11일 광주 삼성전에서 8이닝 무실점 호투로 순조로운 출발을 한 윤석민은 다음 등판이던 17일 목동 넥센전에서 완투승을 거두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24일 광주 한화전에서 5이닝 동안 5실점 했고, 29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5.2이닝 2실점으로 6회를 채우지 못했다. 이후 다시 5월 5일 광주 넥센전에서 8이닝 1실점(비자책), 11일 광주 두산전에서 완봉승을 거두면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두 경기 부진한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피칭 내용에 비해 승운이 따르지 않아 승수가 적었을 뿐 에이스다운 모습은 이어갔다.
이후 치른 5경기서 3이닝 이하 조기강판 경기가 두 차례 있었다. 기복이 너무 심했다. 선동열 감독은 "에이스는 기복이 없어야 한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도 경기를 자기 페이스대로 끌고 갈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선 감독은 윤석민에게 휴식을 지시했다.
돌아온 윤석민은 마운드에서의 컨디션 회복과 함께 팀의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는 숙제도 주어졌다. KIA는 26일 LG전 10-4 승리로 최근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지난달 27일 6연승 이후 첫 3연승이다. 순위는 아직 7위에 머물고 있지만 6위 LG와 1경기 차로 좁혀졌다. LG가 4연패에 빠져있어 KIA의 상승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3연승의 중심에는 선발진들의 약진이 있었다. 23일 광주 SK전에서 소사가 7이닝 2실점으로 2승째를 거뒀고, 24일에는 앤서니가 7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2-1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26일 잠실 LG전서는 서재응이 5이닝 2실점으로 4승을 올렸다. 오랜만에 타선은 10점이나 뽑아내 투타 조화가 훌륭했다.
윤석민의 합류로 KIA 마운드도 새 그림을 그렸다. 양현종이 불펜으로 돌아가고 마무리는 최향남이 맡는다. 윤석민의 활약 여부에 따라 마운드의 무게감이 달라질 수 있다.
KIA 선수단은 부진이 계속되자 전체 삭발을 통해 필승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어렵게 잡은 반등 기회서 돌아온 에이스 윤석민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27일 LG전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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