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009년부터 성남 일화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은 승승장구했다.
2009년 K리그 준우승, FA컵 준우승으로 화려하게 사령탑 출발을 한 신 감독은 2010년에는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어 2011년에는 FA컵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난 놈' 신태용 감독은 거침없이 전진했다.
그런데 2012시즌 신 감독은 큰 위기에 빠졌다. 두 번째 우승을 노리던 AFC 챔피언스리그는 16강에서 멈췄다. 그리고 FA컵에서도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하고 16강에서 탈락했다. 신 감독의 순탄했던 행보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신 감독도, 성남도 상처가 크다.
하지만 아직 절망할 때는 아니다. 마지막 하나의 카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바로 K리그다. 신 감독은 성남 감독 부임 후 AFC 챔피언스리그, FA컵 우승컵은 품어봤지만 K리그 우승컵은 들어올리지 못했다. 선수 시절 6번이나 품었던 K리그 우승컵을 감독으로서는 단 한 번도 품지 못했다. 2009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ACL과 FA컵에서 모두 탈락한 신 감독은 이제 마음 편하게 품어보지 못한 유일한 우승컵을 향해 전진하려 한다. 신 감독은 오직 K리그 우승컵만을 바라보고 있다.
그 시작은 오는 2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K리그 17라운드다. 성남은 현재 승점 21점으로 리그 10위에 랭크돼 있다. 만족하기에는 한참 모자란 성적이다. 이번 17라운드 화끈한 승리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17라운드에서 승리한다면 최대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성남의 이번 상대는 대전 시티즌이다. 성남이 FA컵 탈락의 상처를 씻고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성남은 대전의 천적이기 때문이다. 성남은 최근 4연승을 포함해 대전전 6경기 무패 행진(5승1무)을 질주하고 있다. 통산 상대전적에서도 34승11무5패라는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성남은 K리그 매 경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할 때가 왔다. 그 시작이 대전이다. K리그에 올인할 수밖에 없게 된 성남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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