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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의 아웃사이더]연일 불방망이 KIA 한성구, "타격보다 수비로 인정받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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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12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 에서 0-13으로 영봉패 수모를 겪었다.

라미레즈 대신 교체 외국인선수로 5월말 KIA에 입단한 헨리 소사는 이날 시즌 4번째 선발 출격해 1회부터 흔들렸다. 2번 정수성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뒤 4번 박병호부터 7번 서건창까지 연속 4타자에게 안타와 볼넷 등을 내주며 한꺼번에 5실점했다. 4회 임기준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기 전까지 소사는 9피안타(1홈런) 7실점의 부진을 보이며 팀 대패의 원인을 제공하며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반면 넥센은 선발 밴 헤켄이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타선은 무서운 폭발력을 과시하며 KIA 불펜진 임기준-김종훈-홍성민마저 격추시켰다. 이날 이택근과 강정호의 홈런포 포함 장단 19개의 안타를 기록한 넥센은 올 시즌 팀 최다 안타와 최다 득점 기록을 다시 썼다.

호쾌한 타격을 선보인 넥센과 달리 KIA는 밴 헤켄과 이어 등판한 이보근-김상수-김수경 등에게 산발 7안타의 빈타를 보이며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10일(일) 롯데전 패배(3-6)에 이어 KIA는 연패를 당하며 22승 26패 2무로 여전히 7위에 머물러 있다.

새롭게 KIA를 맡아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선동열 감독은 올해를 팀 리빌딩의 기회로 삼고 있다. 베테랑과 기존 1군 선수로 인식되어 있는 주전급 대신 젊은 신인급을 대거 기용하는 모험을 감행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박지훈, 홍성민, 윤완주 등 새내기 뿐만 아니라 연습생 신분에서 정식 선수로 올라선 이들을 중용하며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그 중 한 명이 한성구(24, 포수)다.

서울고-홍익대를 졸업하고 2011년 신고선수로 KIA에 입단한 한성구는 김상훈, 차일목이 빠진 안방마님 자리를 송산과 함께 채우며 공수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고 있다. 6월 5일 광주 삼성전 8회에 교체 투입되며 1군 무대서 처음 마스크를 썼고, 9회엔 정현욱을 상대로 2루타를 날리며 1타점을 올리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한성구는 12일까지 총 4경기에서 11타수 6안타, 타율 5할4푼5리의 매서운 방망이를 과시하며 침체된 하위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12일 넥센전에서도 한성구는 스타팅 멤버가 아니었다. 그러나 선동열 감독은 0-7로 점수차가 벌어진 3회, 8번 송산을 빼고 한성구를 타석에 서게 했다.

"당황스러웠어요. 크게 지고 있긴 했지만 초반이고 첫 타석이었는데 말이죠. 코치님들이 그러시더군요. 감독님이 뭔가를 결정하면 추진력만큼은 최고라고요. 여러 기사를 통해 팀의 리빌딩을 계획 중이라는 걸 알았지만 제게 이렇게 무한 기회를 주실 줄 몰랐어요."

한성구는 3회 첫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5회 내야안타, 3번째 타석에서 볼넷, 그리고 9회엔 김수경을 상대로 좌중월 2루타를 기록했다. 비록 득점과는 연결되지 않았지만 3타수 2안타로 기용해준 선 감독의 기대에 부흥했다.

불꽃 방망이의 위세를 이어가고 있는 그는 "저는 타격보다는 수비 쪽만 치중하고 있어요. 방망이는 믿을 수 없잖아요. 2군에서 좋은 흐름에서 올라와 잠깐 미친 것 뿐이에요."

스스로 일발 장타력이 있는 것도 아니며, 홈런타자도 아닌 평범한 타자라며 겸손함을 보인 한성구는 매 경기를 통해 경험을 살려 투수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는 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KIA의 팀 성적은 초라하다. 그러나 한성구처럼 바닥에서 올라와 하나하나를 깨닫고 성장하고 있는 젊은 선수들이 있어 희망을 볼 수 있다.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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