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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달'-'각시탈'…팬엔터, '손만 대면 대박'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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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연가'부터 시작…'찬란한 유산' '불굴의 며느리' 등 연타석 '홈런'

[김양수기자] 요즘 방송가에는 우스갯소리가 떠돌아다닌다. 제작하는 작품마다 대박을 터뜨린 한 드라마 제작사가 방송사로부터 '슈퍼 울트라 을' 대접을 받게 됐다는 이야기다.

드라마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의 승승장구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의 시작과 함께 '해를 품은 달'을 터뜨리더니 '적도의 남자'와 '각시탈'까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거머쥐었다. 손만 댔다하면 시청률 1위요, '핫이슈'를 터뜨려대니 근거 없는 소문은 아닐 터다.

'해품달'-'적남'-'각시탈'까지 시청률 대박…10월엔 SBS 주말극도

올해로 25년을 맞은 팬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제작사(史)는 2002년 '겨울연가'(극본 윤은경 김은희, 연출 윤석호)로 거슬러 올라간다. 첫사랑의 아련함을 담아낸 배용준 최지우 주연의 드라마는 2002년 1월 첫방송돼 국내외 큰 파장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일본으로 건너가 '한류의 아이콘'이 됐다.

'좋은 기획은 좋은 작가와 함께 간다'는 신조로 드라마 노하우를 쌓아온 팬엔터는 이후 '찬란한 유산' '짝패' '불굴의 며느리' 등으로 불패신화를 이어갔다.

그리고 올해, 팬엔터는 최고의 핫이슈 아이템들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1월 시청률 40%를 넘나들며 전국민적 돌풍을 일으킨 MBC '해품달'(극본 진수완, 연출 김도훈 이성준)은 주연배우 김수현을 대세로, 한가인을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해품달' 한 편만으로도 올해 '드라마 농사'는 풍년. 하지만 팬엔터는 '해품달' 종영 바로 일주일 뒤인 3월 또 한편의 야심작을 들고 나왔다. '태양의 여자'를 집필한 김인영 작가의 '적도의 남자'(연출 김용수 한상우, KBS 2TV)가 바로 그것이다.

배우 엄태웅의 '동공 연기', 이준혁의 '신체 연기' 등은 김인영 작가의 힘있는 글, 김용수 PD의 화려한 영상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초반 박유천, 한지민 주연의 '옥탑방 왕세자', 이승기, 하지원의 '더킹 투하츠'에 밀려 한자릿대 시청률로 고전했던 '적도의 남자'는 중반부터 전세를 역전했다. 그리고 수목극 1위를 탈환했다.

'적도의 남자'는 출생의 비밀과 살인, 복수와 배신 등을 모은 통속 멜로극이지만 '막장 드라마'의 뻔한 소재를 뻔하지 않게 조리하는 '스토리의 힘'으로 또하나의 명품 드라마를 완성했다.

통통 튀는 예능 작가들의 활약이 눈에 띄는 요즘, 김인영 작가의 묵직한 메시지와 탄탄한 스토리구조를 가진 정통 드라마의 '직구'는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그리고 팬엔터는 요즘 KBS 2TV '각시탈'(극본 유현미, 연출 윤성식)로 또한번 뜨거운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5월 첫방송된 '각시탈'은 허영만 작가의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100억원 규모의 대작드라마. 주원, 진세연 등 신인 배우들의 맹활약에 '한국판 슈퍼히어로'라는 강점이 더해져 첫방송부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팬엔터의 올해 마지막 카드는 오는 10월 SBS에서 내놓을 예정이다. 주말드라마 '맛있는 인생' 후속으로 선보일 '내사랑 나비부인'은 '상암동 시대'(팬엔터는 5월 상암동으로 이전했다)의 시작과 동시에 내놓는 첫 카드이자 올해를 마무리짓는 비장의 카드가 될 전망이다.

범람하는 드라마 제작사 중 팬엔터가 주목받는 이유

최근 범람하는 드라마 제작사들 속에서도 팬엔터의 독주는 단연 눈에 띈다. 1년에 네 작품을 지상파 3사에 고루 선보인데다, 시청률마저 독보적이다. 2009년에 선보인 SBS '찬란한 유산'은 시청률 40%를 넘기며 이승기를 '100%의 사나이'로 만드는데 일조했고, MBC '불굴의 며느리'는 KBS 일일극을 제치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과연 이런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관계자들은 '작가 위주의 시스템'의 결과물이라고 입을 모은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는 작가의 창작력에 주력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면 광고는 부가적으로 따라온다'는 신념 덕분인지 팬엔터의 드라마에는 작가들을 괴롭히는, 도를 넘은 PPL도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작가들의 역량에 집중한다는 의미다.

탄탄한 기획력과 세밀화된 제작시스템 역시 드라마 성공의 비결로 꼽힌다. 제작사 내 존재하는 기획팀은 작가 서포트에 심혈을 기울인다. 외롭고 힘들게 자신과의 싸움에 돌입한 작가들에게 '소통'의 통로가 되어주는 셈. 4명의 기획팀원들은 드라마의 캐릭터 형성부터 드라마 전개, 모니터 등 전과정을 함께 하며 드라마의 숨은 조언자 역할을 자처한다.

여타의 제작사와 달리 제작과 마케팅, 기획, 홍보 등 분야가 세분화되어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전문화된 인력은 작품의 변화에도 끊임없이 자신의 업무분야에 집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팬엔터테인먼트의 송진선 기획팀장은 "팬은 작가의 작품에 집중하는 작가 위주의 회사다. 16여명의 드라마 작가들은 탄탄한 스토리를 갖춘 정통드라마를 선보인다. 내년에도 약 5편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암동 시대'의 원년을 맞이한 팬엔터테인먼트가 과연 또 어떤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지, 시청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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