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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최강희 감독, "김보경-이근호 앞으로 더 잘해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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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빠르게 피로 회복을 하는 것이 관건이다."

적지에서 대승을 거두고 돌아왔지만 만족은 없었다. 이미 시선은 다음 경기에 맞춰져 있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카타르와 1차전 원정에서 4-1로 승리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온 것이다.

하지만, 대표팀은 마냥 기뻐하고 있을 수 없다. 이틀의 휴식 뒤 12일 경기도 고양에서 레바논과 2차전을 치러야 한다. 무엇보다 빠른 체력 회복으로 정상 수준까지 경기력을 되찾는 것이 중요해졌다. 역시차에 오랜 여정으로 인한 육체적 피로까지, 다양한 문제가 대표팀을 감싸고 있다.

최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귀국 직후 공항 인터뷰에서 최 감독은 "원정 1차전을 이겨 이어질 최종예선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게 됐다. 시차나 환경 등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신력으로 잘 극복했다. 스위스 전지훈련으로 시차적응을 한 것이 좋은 효과가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카타르전 대승은 맞춤형 전략이 잘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최 감독은 "날씨가 너무 더워 전반전에 상대에게 분위기를 뺏기지 않도록 잘 버티고 후반에 승부를 걸자고 했다. 후반 15~25분 정도가 되면 체력과 정신력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잘 해줬다"라고 칭찬했다.

196㎝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 현대)의 발견과 양 측면 날개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이근호(울산 현대)의 활약은 최 감독에게도 고무적이었다.

최 감독은 "김신욱이 승부처에서 잘해줬다. 데뷔골까지 넣었는데 하필 경고를 받아서 레바논전엔 나서지 못한다. 아쉽지만 극복 방법을 찾겠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양 날개는) 고민했던 포지션인데 김보경과 이근호가 좋은 활약을 해줬다. 둘은 스위스 전지훈련부터 괜찮았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기세를 몰아 레바논전서도 승리하는 것은 필수다. 3차 예선 때 홈경기에서 6-0으로 대파했던 레바논이지만 원정에서는 1-2로 패해 은근히 신경 쓰이는 상대다. 마침 한국과 레바논 대표팀은 입국 과정에서 같은 항공기를 이용해 조건은 같다고 볼 수 있다. 최 감독은 "빨리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상승세라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수비에서 다소 문제를 드러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중앙 공격 라인인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동국(전북 현대)이 제 몫을 하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최 감독은 "문제가 되는 부분은 계속 보완할 것이다"라고 수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개인이 컨디션 조절을 제대로 못하면 문제가 생긴다. 구자철과 이동국은 능력이 있기 때문에 잘 해주리라고 본다"라고 믿음을 전했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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