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중간 계투가 선발, 마무리 못지않게 인정을 받았으면 좋겠다."
SK 정우람이 투수 최연소 500경기 출장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선발 등판 없이 500경기를 전부 구원으로만 나서 거둔 기록이라 나름대로 의미가 크다.
정우람은 7일 잠실 두산전서 팀이 2-1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1세이브째를 올렸다. 이날 등판으로 정우람은 2004년 프로 데뷔 후 5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투수 500경기 출장은 1997년 김용수(LG)를 시작으로 올 시즌 임경완(SK)까지 총 21명이 있었다. 그렇지만 7일 정우람의 500경기 달성은 27세 6일 만으로, 이혜천(두산)이 2006년 기록했던 27세 1개월 15일의 최연소 기록을 경신한 새로운 기록이다.
경기 후 "기록은 깨기 위해 있는 것이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담담하게 말한 정우람은 "매 경기 온 힘을 다해 던지니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었다. 앞으로도 부상 없이 꾸준히 경기에 나서 기록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선발이 아닌 구원투수로만 나와 500경기 출전을 달성한 것은 정우람이 처음이다. 그 역시 불펜 투수로서 올린 자신의 500경기 출장 기록을 자랑스러워했다. 정우람은 "나는 처음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선수가 아니다. 이제 중간 계투도 관심을 받는 것 같아 뿌듯하다. 선발, 마무리 못지않게 중간 계투도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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