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학교폭력으로 인해 대화를 잃어버린 가족의 모습이 등장해 눈물을 자아낼 예정이다.
오는 11일 밤 방송되는 '안녕하세요'에는 2년째 아들과 대화를 나누지 못해 '냉가슴'을 앓아온 어머니의 사연이 공개된다. 아들의 군 입대를 앞두고 지푸라기라도 짚는 심정으로 사연을 보내온 어머니의 이야기는 '말없는 친구들'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다.

특히 방송에서는 그간 아들이 말없이 지낼 수밖에 없었던 진짜 사연이 공개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아들은 1년여 간의 학교폭력으로 인해 가족에게조차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했다는 것. 지난 3일 진행된 녹화현장에서는 예기치 못했던 아들의 등장과 깜짝 고백으로 스튜디오가 울음바다로 변했다는 후문이다.
아들은 "(평소에 다소 엄한) 어머니의 얼굴에서 가해자 (친구)의 얼굴이 보였다"며 "그날 이후 어머니와 대화를 하지 못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전했다.
하지만 아들과 어머니의 화해 시도에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눈시울을 붉히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김경호는 "나 역시 20년 전 비슷한 일을 당했다. 하지만 당시 형이 나를 지켜줬다"라며 "가족이 힘이다"라고 응원해 스튜디오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안녕하세요' 연출을 맡은 이예지 PD는 "사전 인터뷰조차 응하지 않았던 아들이 현장에 깜짝 출연해 제작진조차 놀랐다"라며 "가족에게조차 하지 못한 말을 녹화장에서 공개해 가슴이 짠했다. 엄마와 아들은 화해했고, 제작진은 함께 울음바다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안녕하세요'를 시작한 이래 가장 뿌듯했던 사연"이라고 덧붙였다.
11일 밤 11시15분 방송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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