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는 더 이상 뒷문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듯 싶다. 새로운 마무리 봉중근(32)이 물 샐 틈 없이 뒷문을 틀어막고 있기 때문이다.
봉중근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8-5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따냈다. 벌써 10세이브. 구원 부문에서도 공동 4위까지 뛰어올랐다.
세이브를 쌓아가는 속도가 무섭다. 봉중근이 처음으로 마무리를 맡았던 것은 지난 5월1일 한화전에서였다. 그리고 불과 한 달여 만에 10세이브를 수확한 셈이다. 구원 선두 프록터(두산)와는 5세이브 차이다. 프록터가 개막부터 마무리 임무를 맡아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봉중근의 10세이브는 몹시 빠른 페이스다.
세이브 이외의 기록도 출중하다. 12.1이닝을 던지며 실점은 단 2점 뿐이다. 평균자책점은 1.46이고 피안타율은 2할1푼7리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도 1.05에 불과하다. 뒷문 불안에 시달리던 LG도 봉중근이 마무리를 맡은 이후부터 마음 편히 경기 후반을 지켜볼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봉중근은 "10세이브 같은 개인 기록은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팀 승리를 지켜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며 "앞으로도 등판 때마다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단 하나 봉중근에게 남은 과제는 연투가 가능한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당초 김기태 감독은 6월부터 봉중근의 연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막상 6월에 접어들자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봉중근이 연투가 가능해진다면 LG의 뒷문은 더욱 단단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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