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올 여름 기대작인 '지아이조 2'의 갑작스러운 개봉 연기에 극장가에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지고 있다.
29일 영화 '5백만불의 사나이'의 투자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개봉 일정이 7월로 조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처음으로 영화의 하이라이트 및 배우들이 공식 석상에 선보이는 쇼케이스 일정도 급작스럽게 취소됐다.
'5백만불의 사나이'의 개봉 일정 변경은 동일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국내 배급을 맡은 '지아이조 2'의 개봉 연기가 원인이 됐다. 오는 6월29일 개봉 예정이던 '지아이조 2'는 제작사 파라마운트가 3D로 재작업해 내년으로 개봉을 연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름 성수기 기대작이던 '지아이조 2'의 개봉 일정이 전격 변경됨에 따라 CJ엔터테인먼트의 여름 개봉작 라인업이 대폭 조정된 것. CJ엔터테인먼트는 '지아이조 2'의 갑작스런 공백을 메울 대안 카드로 김명민 주연의 재난 블록버스터 '연가시'를 내놓을 전망이다. '연가시'의 후반작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6월 말 개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비단 '5백만불의 사나이' 뿐 아니라 비슷한 시기 개봉 예정이던 한국영화와 외화들도 치열한 눈치싸움 중이다. 방학과 휴가철을 앞두고 본격적인 성수기가 시작되는 6월 말 황금 시즌 막강한 경쟁작이 사라지면서 개봉일 조정을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영화 관계자는 "최근 영화 개봉일이 기존보다 유동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개봉일을 정하고 마케팅을 진행하는 예전 방식과 달리 관객의 성향, 동시기 경쟁작, 트렌드 등에 민감하게 반응해 개봉일을 유동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요즘 배급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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