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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 클로저' 프록터, 진가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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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기자] 15경기 12세이브 평균자책점 0.61 WHIP 0.89.

두산 마무리투수 스캇 프록터의 성적이다. 시즌 초반 난조를 보이고 있는 두산 불펜에서 독보적인 활약이다. 14.2이닝 동안 단 1실점만 했다. 세이브 부문 단독 1위다. 부진한 팀 성적과는 상관 없이 가장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4월까지만 해도 다소 불안했다. 등판할 때마다 주자를 내보내 코칭스태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수비진의 도움으로 실점을 막은 경우가 꽤 된다.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는 타구도 많았다. 개막 이전 기대가 우려로 바뀌는 듯했다.

그러나 날이 따뜻해지고, 한국 야구에 적응해가면서 프록터는 달라졌다. 5월 들어 등판한 8경기(7.2이닝) 동안 단 3안타만 허용했다. 이 기간 중 6세이브를 쓸어담으며 '특급 클로저'로 거듭났다.

특히 22일 문학 SK전은 그의 진가가 드러난 경기였다. 두산이 2점차로 리드한 8회말 무사 1루서 프록터는 마운드에 올랐다. 마무리로는 이례적인 2이닝 투구를 위한 등판이었다. 8회부터 3번째 투수로 나섰던 김창훈이 첫 타자 안치용에게 볼넷을 내주자 곧바로 구원 투입된 프록터는 최정을 병살로 잡아낸 뒤 이호준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프록터는 1사 뒤 김강민을 3루수 앞 빗맞은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그러나 이후 조인성과 박정권을 힘없는 범타로 유도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두산으로선 5연패 사슬을 끊는 귀중한 1승이었다.

이날 프록터는 관록과 구위, 여유를 한꺼번에 보여줬다. 6타자를 상대로 공 19개만 던지는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지난해 마무리 부재로 크게 고생한 두산이 애타게 찾던 바로 그 모습이었다.

날이 더워지면서 프록터는 투구에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한국 타자들의 성향 파악도 착착 진행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상승 페이스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구단 내부의 관측이다. 시속 150㎞를 상회하는 묵직한 구위가 여전한 데다 우려했던 제구 문제도 점점 나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프록터는 "2이닝 투구는 아무 것도 아니다. 1이닝이든 2이닝이든 상관 없다"면서 "평소 러닝과 꾸준한 피칭을 통해 준비를 잘 해왔기 때문에 문제될 게 전혀 없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또 "시즌은 길다. 긴 시즌을 치르는 동안 항상 지는 건 아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된다"며 연패 탈출을 이끌어낸 마음가짐을 소개하기도 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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