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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마케팅으로 관중 모으는 수원, 응원 통합으로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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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올 시즌 K리그의 화두는 '진짜 관중' 모으기다. 실집계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그간 뻥튀기 관중의 밑바닥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관중수의 속살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올 시즌 대부분의 구단이 관중수 감소로 울상을 짓고 있다. 그나마 성적이 나고 지역적 특성을 잘 파악한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우 올 시즌 6번의 홈경기에서 총 3만7천344명, 경기당 평균 6천224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번의 홈경기에서 기록한 총 1만7천816명, 평균 2천969명보다는 확실히 늘었다.

관중 동원력에서 둘째라면 서러울 수원 삼성은 흥행에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엔 개막 후 5월까지 치른 9번의 홈 경기(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포함)에서 총 14만9천503명, 평균 1만6천611명이 찾았다.

정규리그만 따지면 같은 시기 6경기에서 11만5천890명, 평균 2만3천178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7번의 홈경기(모두 정규리그)에서 총 18만6천924명, 평균 2만3천365명을 그러모았다.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한 비교에서는 지난해보다 훨씬 더 늘어난 수치다.

수원은 16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발품 팔아 관중 모으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장에 가득 찬 관중이야말로 경기력의 원동력이라는 기본적인 생각이다. 버스 영상 광고, 지역 사회 봉사 등 피부에 와닿는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마침 스테보-라돈치치-에벨톤C 등 외국인 트리오의 화력도 활발하고 보스나-곽광선 등 수비진의 안정감도 이어지면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원정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홈에서는 '호랑이'다.

수원 관중 동원의 중심에는 상대팀과의 스토리 만들기가 있다. 세 번째 홈경기였던 FC서울전에서는 수원월드컵경기장 개장 이래 최다인 4만5천192명이 찾았다. 의도성이 짙었던(?) 북벌(北伐) 논쟁이 경기 열기에 불을 붙였다.

성남 일화와의 다섯 번째 경기는 지난해 FA컵 오심 논란과 근거리 지역 라이벌이라는 구도까지 엮였고, 광주FC전에서는 연예인 축구단 FC MEN(맨)의 사전 경기를 펼쳤고, 3만명 가까운 관중이 찾았다. 지난 20일 울산 현대전은 전통의 라이벌과 선두권 싸움에 '수원의 아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방문하는 호재도 있어 3만7천여명의 관중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원 구단은 외부적인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는 자체 분석이다. 수원 관계자는 "사실 FC맨 경기의 관중 동원력은 크지 않다. 많아야 1천명 남짓이다. 박지성 방문도 비슷한 논리로 보면 된다. 물론 모두 소중한 관중이다. 결과적으로는 수원의 고정 관중을 중심으로 일반 관중이 얼마나 더 찾느냐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향후 수원이 관중을 더 동원할 수 있는 요소도 생겼다. K리그 최초의 서포터 문화를 만든 '그랑블루'의 통합이다. K리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서포터 그랑블루는 응원 문화를 혁신하는데 일조했다. 카드섹션, 대형 현수막 등 다양한 응원의 원조였다.

그런데 지난 2009년부터 그랑블루의 일부가 갈라져 나와 골대 뒤 관중석 2층에서 응원하다 본부석 건너편 2층 구석으로 이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일명 '하이랜드'로 불리는 서포터 그룹이었다. 응원 문화 자체가 상대적으로 강해 일반적인 응원이 대다수인 기존의 그랑블루와는 이질적이었다.

응원단이 갈라지면서 우연처럼 수원의 성적도 2008년 통합우승 이후 곤두박질쳤다. 이를 두고 볼 수 없었던 수원 프런트에서는 그랑블루와 하이랜드의 통합과 화해가 있기를 기다렸다. 마침 양 측이 통합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진통을 거듭했고 '프렌테 트리콜로(청백적 전선(靑白赤 戰線)의 스페인어, 청백적은 수원을 상징하는 색상)'라는 단체로 재탄생했다.

통합된 그랑블루는 20일 울산전에서 열광적인 응원을 보여줬다. 이전의 응원보다는 훨씬 조직적이었고 함성도 컸다. 수원의 볼거리인 응원 문화를 더욱 돋보이게 한 것이다. 수원 구단 최원창 홍보마케팅팀 차장은 "양 측의 통합을 위해 애를 썼다. 서로 다른 점을 극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그랑블루라는 이름은 대외적으로 계속 사용한다. 서포터가 아닌 수원 관중 모두를 지칭한다. 이들의 통합이 장기적으로는 관중 동원에도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본다"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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