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필기자] 이장수 감독을 전격 해임한 광저우 헝다(중국)가 마르첼로 리피(이탈리아) 감독을 거액에 영입했다.
광저우는 17일 리피 감독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연봉은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1천만 유로(한화 약 148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광저우는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전북 현대를 꺾는 등 파란을 일으키며 16강에 진출했다. 이장수 감독의 지도력에 거액의 승리 수당 등 당근책까지 더해져 승승장구하며 중국에서는 '슈퍼클럽'으로 불렸다.
클럽이 커지면서 감독의 명성에 대한 욕심도 생겼다. 이장수 감독은 지난 1998년 중국에 진출해 충칭의 사령탑을 맡은 뒤 '충칭의 별'로 불렸다. FA컵 2회 우승에 정규리그 상위권 성적을 올렸다.
지난 2010년 당시 2부 리그에 있던 광저우를 맡아 우승을 이끌며 1부로 승격시킨 뒤 지난 시즌 곧바로 1위 자리에 올려놓았다. 중국에서 '리장주(이장수의 중국 발음)'는 명장으로 평가됐다. 광저우는 이 감독과 계약 당시 5년 기간을 제시하는 등 믿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광저우가 놀라운 성과를 내면서 구단의 태도도 달라졌고 이장수 감독을 내쳤다. 리피 감독과는 2년 6개월의 계약을 맺었다. 광저우 측은 "구단의 더 큰 발전이 필요했다. 2006년 이탈리아 대표팀을 우승시킨 리피 감독이야말로 적격이다"라며 나름의 배경을 설명했다.
리피 감독은 "이장수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 그의 지도력은 지난 2년간 광저우 성장의 토대였다"라며 "내 열정과 전문가다운 능력을 보여준다면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리피는 팀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영입한 루카스 바리오스와 세계 연봉 3위로 불리는 다리오 콘카를 제외한 무리퀴, 클레오 등은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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