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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국 여자배구대표팀 '한송이 시프트'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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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런던 고~!'

2012 런던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한 여자배구대표팀의 여정이 드디어 시작됐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올림픽 세계예선전이 열리는 일본 도쿄로 출발했다.

대표팀은 17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대표팀은 19일 오후 4시 쿠바와 세계예선전 첫 경기를 갖는다.

당초 쿠바는 이번 세계예선에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의 참가가 유력했으나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산출 방식에 따라 쿠바가 일본에서 열리는 이번 세계예선전에 오게 됐다.

대표팀은 첫 경기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한국은 쿠바와 역대 전적에서 10승 47패로 열세다. 그러나 가장 최근에 만난 2011 월드그랑프리에선 3-2로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은 쿠바에 이어 러시아(20일), 세르비아(22일), 그리고 23일 일본을 상대한다. 김 감독이나 대표선수 모두 올림픽 본선행에 있어 일본전이 중요한 고비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김 감독이 일본과 경기를 포함해 이번 세계예선전에서 특별하게 준비한 카드가 있다. 바로 한송이 시프트다.

한송이(GS 칼텍스)는 김연경(페네르바체), 황연주(현대건설) 등과 함게 대표팀에서 날개 공격수 구실을 해야 한다. 한송이는 레프트이기 때문에 서브 리시브와 수비도 가담해야 한다.

그런데 한송이에게는 '서브 리시브가 불안하다'는 지적이 따른다. 김 감독은 "선수 본인이 그 부분에 대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했다.

한송이는 2011-12시즌 V리그에서 득점부문 7위에 올랐다. 몬타뇨(KGC 인삼공사), 알레시아(IBK 기업은행), 미아(흥국생명) 등 외국인선수가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양효진, 황연주(이상 현대건설), 정대영(GS 칼텍스)과 함께 국내 선수로 부문 10위 안에 들어 공격력은 증명됐다.

한송이는 리시브나 수비에서 실수가 잦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렇지만 리시브 부문에서 세트당 평균 2.84개를 성공해 주예나(흥국생명), 오아영(현대건설), 김해란(도로공사), 박경낭(IBK 기업은행)에 이어 5위에 올랐다. 기록만 놓고 본다면 결코 리시브나 수비가 떨어지는 선수가 아니다.

김 감독은 "중요한 고비에서 실수를 하면 흔들릴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맞춤형 전술을 사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얘기한 맞춤형, 즉 한송이 시프트는 이렇다. 한송이가 전위에 있을 때는 상관이 없다. 한송이는 신장이 186cm로 왠만한 센터들과 견줘도 높이에서 밀리지 않는다. 전위에서 센터나 사이드 블로킹에 참가할 때 장점이 된다.

문제는 후위에 자리잡았을 때다. 특히 일본대표팀의 기무라 사오리 등은 목적타 서브를 한송이에게 집중한다. 지난해 열린 월드그랑프리에서도 기무라 사오리(도레이 애로우즈)와 세터 다케시다 요시히(JT 마베러스) 등은 한송이에게 서브를 몰아넣었다.

그래서 김 감독은 한송이가 후위에 있을 때 최대한 서브 리시브를 피하라고 주문했다. 그러기 위해 리베로 김해란과 김연경, 임효숙(도로공사) 등이 수비 범위를 더 넓혀야 한다.

김 감독은 "진천에서 연습을 하면서 (한)송이와 (김)해란이 (임)효숙이에게 그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선수들도 이를 잘 이해하고 서로 손발을 맞추면서 땀을 흘렸다.

한송이에게 가는 수비 부담을 줄인 이유는 또 있다. 김 감독은 정대영과 양효진 등 센터와 콤비 플레이어로 신장이 좋은 한송이를 점찍었다. 김연경과 황연주가 오픈 공격을 주로 구사한다면 속공은 정대영과 양효진이 맡는다. 속공시 가담할 제3의 선수로 한송이를 선택했다.

김 감독은 "공격적인 부분에 더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한송이가 아예 리시브나 수비에 가담하지 않는 건 아니다. 경기 상황에 따라 시프트를 가동할 생각이다.

김 감독은 "일본과 경기에서 꼭 승리를 거두겠다"고 했다. 대표팀이 앞선 세 차례 경기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일본을 넘을 수 있는 가능성은 좀 더 높아진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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