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뮤지컬 배우 정상윤은 국내 창작뮤지컬을 두루 섭렵했다. 지난해 선보인 '천국의 눈물' '김종욱 찾기'에 이어 올해는 '파리의 연인'과 '블랙메리포핀스'로 화제를 이어간다.
11일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프레스콜에서 배우 정상윤은 "창작뮤지컬은 연습과정이 즐겁고 출연진, 스태프 간에 정이 돈독해진다"라며 "함께 만들어가고 쌓아가는 부분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특히 초연 창작뮤지컬을 하다보니 에너지가 생긴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정상윤은 창작뮤지컬 중에서도 유독 초연작품과 인연이 깊었다. '천국의 눈물'과 '파리의 연인', 그리고 이번에 선보이는 '블랙메리포핀스' 역시 창작 초연작이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1926년 대저택 화재사건으로 인한 미스테리한 살인사건에 얽힌 네 형제와 그들의 보모 이야기를 그린 심리추리 스릴러다.
극 중 그는 12년 전 사건의 전말을 알고 싶어하는 첫째 한스 역을 맡았다. 지난해 뮤지컬 '쓰릴미'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장현덕은 한스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정상윤은 "(장현덕과) '쓰릴미'에서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이번엔 같은 역할을 맡게 됐다"라며 "함께 만들어가는 재미도 있다. 같은 배역을 맡은 만큼 좀 더 좋은 캐릭터로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대본을 보니 너무 좋았어요. 어두운 이야기인데 과연 이 어둠이 어디까지 깊이 들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졌죠. 친분있는 배우들과 함께 연기하게 돼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확신도 생겼어요."
'블랙메리포핀스'는 첫째인 한스 외에도 사건의 중요한 열쇠를 갖고 있는 둘째 헤르만, 유일한 여자형제이자 셋째인 안나, 그리고 사고의 충격으로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막내 요나스 등이 출연해 극을 이끌어간다.
정상윤, 장현덕, 전성우, 강하늘, 김대현, 윤나무, 임강희, 정운선, 송상은, 추정화, 태국희 등이 출연하며, 7월29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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