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KBO 총재기 전국대학야구대회 8강전 1일 경기에서 동국대와 인하대가 각각 동강대, 중앙대를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일부터 목동구장에선 프로야구 롯데-넥센의 주중 3연전이 열려 대학경기는 장소를 신월구장으로 옮겨 진행되었다.
동국대는 9회말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동강대를 6-5로 힘겹게 물리쳤다. 인하대는 장단 12안타를 터트린 불방망이를 앞세워 중앙대를 9-0으로 완파했다.
동국대는 객관적 전력상 동강대에게 한 수 아니 그 이상 앞섰으나 경기내용은 막상막하였다. 1회 강민국(3학년. 유격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동국대는 2회에도 2사 1루에서 연속 내야안타 3개로 석 점을 추가, 여유 있게 앞서는 듯했다.
그러나 3회 선두타자 김태진(1학년. 포수)이 좌월 2루타로 포문을 연 동강대는 2사 2,3루에서 금강호(1학년. 1루수)의 중전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이어 김성용(2학년. 지명타자)과 김병석(1학년. 중견수)의 연속 타점에 힘입어 전세를 5-4로 뒤집었다.
패색이 짙던 8회 동국대는 김선현(2학년. 중견수)의 적시타로 5-5로 균형을 맞췄고 9회 선두타자가 볼넷을 골라 나간 후 연속 고의사구로 1사 만루의 천금같은 기회를 잡았다. 동강대는 만루작전을 펴며 내야땅볼을 유도하려 했으나 윤재용(2학년. 우완)이 던진 초구가 타자의 몸에 맞아 밀어내기로 승부가 결정났다.
동국대 선발 윤정현(1학년. 좌완)에 이어 3회부터 던진 고영표(3학년. 사이드암)가 승을 챙겼고 8회부터 던진 동강대 윤재용이 패를 안았다. 이로써 지난해 이 대회 우승팀 동국대는 고전 끝에 동강대를 밀어내고 가장 먼저 4강 고지를 밟았다.
인하대는 선발 박민호(3학년. 언더스로)의 호투가 빛났다. 8이닝 동안 28명의 중앙대 타자를 상대하며 4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 피칭을 선보였다.
타선도 인하대가 압도적인 위력을 발휘했다. 2회 이성규(1학년. 유격수)의 좌중월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고 3회엔 집중 5안타로 대거 4점을 추가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5회엔 첫 타자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김경오(4학년. 포수)의 안타와 상대실책으로 2점을 보탰다. 인하대는 장단 12안타로 9점을 뽑아냈다. 이에 비해 중앙대는 이렇다 할 공격의 물꼬를 찾지 못한 채 영봉패를 당했다.
2일엔 남은 2장의 4강 티켓을 놓고 성균관대와 단국대, 건국대와 한양대가 맞붙는다. 역시 신월구장에서 오전 11시부터 연속해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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