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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3안타' 김경언, 한화 '5번 고민'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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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2군에서 올라온 타자 한 명이 팀의 고민거리 한 가지를 해결하고 있다. 1군 합류 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한화 이글스 김경언(30)의 이야기다.

김경언은 광주 KIA전을 앞둔 지난 24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의 치열한 외야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2군에서 시즌 개막을 맞았던 김경언이다.

김경언이 1군으로 호출된 이유는 주전 외야수이자 중심타선의 한 명인 최진행이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기 때문이었다. 주로 장성호-김태균에 이어 5번 타순에 배치됐던 최진행은 12경기 34타수 3안타 타율 8푼8리의 처참한 성적을 남긴 채 2군으로 강등됐다. 최진행의 부활을 믿고 기다리던 한대화 감독은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다는 듯 최진행을 내리고 김경언을 불러 올렸다.

비록 경쟁자의 부진으로 1군에 합류하게 됐지만 김경언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군으로 콜업된 24일 KIA전에 곧바로 5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6-8 대승에 일조했다. 팀 4연패를 끊어내는 귀중한 승리에 보탬이 된 것이다.

다음 경기인 26일 KIA전 역시 한화의 5번타자는 김경언이었다. 이날 역시 김경언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8-0 완승에 힘을 보탰다. 두 경기 연속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것. 공교롭게 한화는 김경언이 1군에 복귀한 뒤 4연패의 사슬을 끊어내고 2연승의 상승세를 달렸다.

김경언의 맹타로 한화는 5번타자에 대한 고민을 덜게 됐다. 한화가 시즌 초반부터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5번타자의 부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3번 장성호, 4번 김태균이 찬스를 만들어도 5번 타순에서 흐름이 끊기기 일쑤였다. 물론, 최진행의 부진 때문이었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올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화는 외야 두 자리의 주인이 정해져 있었다. 좌익수 최진행과 중견수 강동우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고동진, 연경흠, 김경언, 이양기 등이 경쟁을 펼쳤지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것은 고동진과 연경흠, 이양기였다.

경쟁자들 가운데 홀로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된 김경언은 조용히 때를 기다렸다. 퓨처스리그 6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8리 2홈런 9타점을 올리며 방망이를 가다듬었다. 그러던 중 기회가 왔고 성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어차피 최진행은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1군에 복귀할 선수다. 지난 2년간 50홈런을 기록했던 선수를 내내 2군에 방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외야수들 가운데 누군가는 다시 2군으로 내려가야 한다. 김경언으로서는 복귀 초반 맹활약으로 1군 잔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김경언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결혼을 했다. 가장이 된 만큼 책임감도 커졌기 때문에 시즌 준비도 열심히 했다. 그러나 기회는 생각보다 늦게 찾아왔다. 출발은 조금 늦었지만 시즌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 김경언의 2012년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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