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기대했던 연속 홈런은 없었다. 이대호(오릭스)가 다시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대호는 22일 홋토못토필드 고베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전날 니혼햄전에서 일본 진출 후 정규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17경기, 69타석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그러나 이대호의 소감은 담담했다. 그는 "(팀이 패배해) 의미 없는 홈런이다"라며 "홈런이 나와 밸런스가 좋아진 것은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대호의 다음 경기에 쏠린 눈길도 뜨거워졌다. 9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 보유자인 이대호의 대포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이날 이대호는 무안타에 그쳤다.
첫 타석이던 1회말 2사 2루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4회 1사 두 번째 타석에서도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상대 선발 요시카와 미쓰오의 7구째 몸쪽 낮은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양팀의 무득점이 계속되던 7회말 세 번째 타석을 맞았다. 첫 타자로 나서 요시카와의 3구째 커브를 잘 잡아당겼으나 좌측 라인을 살짝 빗나갔다. 이후 풀카운트 승부서 몸쪽 공을 골라 1루로 걸어나갔다.
무사 1루. 0-0 균형을 깰 찬스였으나 다음 세 타자가 연속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이대호는 홈을 밟지 못했다.
오릭스가 기회를 잡지 못하자 니혼햄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니혼햄은 8회초 요 히로노리가 2루타를 때린 뒤 땅볼과 희생플라이를 묶어 귀중한 첫 득점을 올렸다.
이대호는 9회 1사 후 마지막 타석에서도 6구 만에 뜬공으로 발길을 돌렸다. 타율은 2할2푼4리(종전 2할3푼4리)로 떨어졌다.
0-1로 패한 오릭스는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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