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시즌 개막 후 19일까지 10경기를 치르면서 KIA 선발승은 단 3승. 그 중 윤석민과 서재응의 활약은 절대적이었다.
윤석민, 서재응은 단 1승씩만 올리고 있다. 호투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경기가 있었다.
윤석민은 홈 개막전이던 지난 11일 삼성전 선발로 나서 8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안타 1개와 볼넷 2개만을 내주고 삼진은 11개를 잡아냈다. 상대 선발 윤성환과 팽팽한 투수전을 벌이던 이날 경기는 0-0이던 9회말 1사 만루서 김원섭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KIA의 1-0 승리로 끝났다. 8회까지 책임진 윤석민은 마운드에 있는 동안 적시타 1개가 나오지 않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다음 등판에서는 완투로 승리를 가져왔다. 윤석민은 17일 목동 넥센전서 9이닝 동안 개인 최다인 14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무사사구 완투승을 거뒀다. 이날도 KIA는 2-1의 아슬아슬한 리드로 겨우 승리를 따냈다.
시즌 개막전이던 7일 문학 SK전서 6이닝 4실점(3자책)으로 패전을 기록한 서재응은 두 번째 등판이던 13일 잠실 LG전서 5이닝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를 얻지 못했다. 5회까지 4-1로 앞서다 6회말 불펜이 역전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서재응은 세 번째 등판에서야 첫 승을 올렸다. 서재응은 19일 목동 넥센전에서 7이닝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1-1로 맞선 8회초 KIA 타선이 3점을 뽑아줘 서재응에게 승리를 안겼다. 8회초 팀 타선이 득점을 올리자 서재응은 누구보다 기뻐했다.
윤석민과 서재응은 KIA 마운드의 중심이다. 앤서니는 두 차례 등판서 각각 4실점씩 기록하며 믿음을 주지 못했다. 또 다른 용병투수 라미레즈는 어깨 염증으로 1군서 말소됐고, 박경태마저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김진우가 지난 15일 LG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선발 합격점을 받았지만, 그동안 선발 경험이 부족해 낙관하기에는 이르다.
KIA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3.92로 8개 구단 중 다섯 번째다. 그러나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은 4.11로, 넥센(4.50)에 조금 앞선 7위로 처져 있다. 마무리를 맡던 한기주마저 어깨 염증으로 19일 엔트리 말소돼 약 3주간 재활을 거쳐야 한다. 마운드가 더욱 불안해진 KIA다. 선발 투수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그나마 승산이 있다. 윤석민, 서재응 외에는 믿음직한 선발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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