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대호(30, 오릭스)의 방망이가 드디어 폭발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홈런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대호는 19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2루타 2개를 터뜨리며 개막 후 첫 장타를 기록하기도 했고, 10경기만에 타점도 추가했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활약 속에 11-9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1할대까지 곤두박질쳤던 이대호로서는 한숨을 돌렸다. 자칫 몇 경기만 더 부진이 계속됐다면 4번타자는 물론, 1군 자리도 장담할 수 없었다. 다행히 일본 진출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신뢰를 회복했다.
일본 언론들도 일제히 이대호의 활약상을 전했다. 20일 '스포츠닛폰'은 "드디어 15경기 만에 장타가 나왔다"며 이대호의 코멘트와 함께 타격 기록을 상세히 전했다. 침묵하던 이대호의 맹타에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아직 홈런이 없다는 점도 꼬집었다. 2루타 2개를 한꺼번에 터뜨리며 장타를 기록했지만 팀이나 팬들은 여전히 이대호에게 시원스런 '한 방'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스포츠닛폰'은 이대호가 "홈런에 대한 말을 들으면 힘이 들어간다"며 "조용히 지켜봐 달라"고 농담을 던졌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또 마지막으로 "이제부터는 내가 중심이 돼 활약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각오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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