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의 방망이가 드디어 폭발했다. 기다리던 장타도 터졌고 타점도 쓸어담았다.
이대호는 19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1할대로 추락했던 타율도 2할3푼2리까지 끌어올렸다. 오릭스도 이대호의 활약을 앞세워 소프트뱅크와 난타전 끝에 11-9로 승리를 거뒀다.
이대호는 1회말 오릭스가 한 점을 선취한 뒤 이어진 1사 2루에서 첫 타석을 맞았다. 소프트뱅크 선발 아라카키 나기사를 상대한 이대호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를 잡아당겨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터뜨렸다. 올 시즌 이대호의 첫 장타. 이 때 2루 주자 고토 미쓰타카가 홈을 밟아 오릭스는 2-0으로 앞서나갔다.
2-2 동점이던 3회말에는 1사 1,2루에서 이대호의 타석이 돌아왔다. 이대호는 아라가키의 바깥쪽 빠른 공을 제대로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고,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4-2로 다시 리드를 잡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이대호의 안타-타점 행진은 계속됐다. 2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김무영을 상대한 이대호는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이날 경기 4타점째를 올렸다. 이대호의 적시타로 오릭스는 8-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7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소프트뱅크 세 번째 투수 요시카와 데루아키에게 3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 8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해 2루수 플라이로 아웃되며 이날 타격 기회를 모두 마쳤다.
이대호는 3개의 안타 가운데 2루타 2방을 터뜨리며 서서히 장타 본능을 일깨우고 있다. 타점도 4점이나 올리며 서서히 오릭스가 바라는 4번타자의 모습에 다가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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