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 성남 신태용 감독 "나고야전 총력전으로 1위를~"

[최용재기자] '대승'을 거둔 성남, 신태용 감독의 다음 목표는 나고야 그램퍼스다.

성남 일화는 1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12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예선 4차전 호주의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2골을 넣은 에벨톤과 이창훈, 김성환, 요반치치의 골을 더해 5-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올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승을 챙기며 1승3무, 승점 6점을 기록, 나고야 그램퍼스를 제치고 G조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여유로운 1위는 아니다. 현재 성남은 나고야와 승점은 같다. 성남은 골득실에서 앞서 1위로 올라선 것이다. 따라서 오는 5월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G조 5차전이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이다. 신태용 감독은 나고야를 잡고 조 1위를 확정지으려 하는 것이다.

경기 후 신 감독은 "우리가 조 1위가 될 것이라 생각은 못했다. 나고야가 톈진을 이길 것이라 생각을 했다. 일단 1위에 오르니 기분은 좋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할 것이 아니라 다음 홈경기에서 나고야를 잡아야 한다. 나고야를 잡으면 1위는 확정적이라 생각한다. 나고야전에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며 나고야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오늘 승리가 너무 기분 좋다. 우리 선수들이 피곤한 일정 속에서도 오늘 같이만 뛰어주면 K리그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내가 주문한 것을 120% 이행해줬다"며 환하게 웃었다.

신 감독은 또 5골 폭죽에도 만족감을 표현했다. 신 감독은 "3골 이상은 올 시즌 처음이다. 시즌 초반에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아 힘들었다. 하지만 K리그에서 2연승을 한 것이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줬다. 오늘 골이 쉽게 나면서 분위기를 탔고 골결정력도 좋았던 것이 대량득점으로 갔다"고 말했다.

한편, 대패를 당한 센트럴코스트의 그레엄 아놀드 감독은 "오늘 경기력이 나빴던 것이 아쉽다. 지난 토요일에 120분 경기를 치르고 와서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결과는 아쉽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굳은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