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넥센 나이트가 '천적' KIA를 넘었다.
나이트는 18일 목동 KIA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역투를 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등판한 3경기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넥센 선발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3승으로, 다승 1위도 이어갔다.
특히 그동안 철저하게 밀렸던 KIA를 제압하고 승리를 거둔 것이 큰 수확이다. 지난 2009년 삼성에 입단해 올해로 한국 진출 4년째를 맞은 나이트는 꾸준히 KIA전에서는 고전해왔다.
넥센 이적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KIA전에 다섯 차례 선발 등판했으나 승 없이 2패만을 안았다. 평균자책점은 6.08로, LG전(7.1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2009년부터 세 시즌 동안 KIA전 11경기에 나와 2승 4패 평균자책점 6.42를 기록했다. 유일한 6점대 방어율을 기록한 팀이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나이트는 올 시즌 가장 많은 7이닝을 소화하면서도 투구 수는 87개에 불과했다. 1회와 2회 1안타씩을 내줬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다만 4회는 아쉬웠다. 1사 3루서 최희섭의 타구를 나이트가 놓쳤고, 다시 잡아 1루로 던진 공이 뒤로 빠져 3루에 있던 김선빈이 홈을 밟았다. 나이트는 이후 이렇다 할 위기 없이 7회까지 추가 실점없이 잘 막았다.
팀 타선도 활발하게 터지며 나이트를 도왔다. 전날 선발 윤석민에 눌려 단 3안타에 그쳤던 타선이 11안타를 터뜨리며 6득점을 올렸다. 6-1로 승리한 넥센은 4승 5패로, 승률 5할에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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