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불펜 필승조다. 그러나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롯데 자이언츠 양승호 감독이 최근 좋은 구위를 선보이고 있는 팀 불펜투수 최대성과 김성호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양 감독은 11일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둔 잠실구장 덕아웃에서 최대성과 김성호의 경험 부족을 언급했다. 지금은 잘 던지고 있지만 언제 무너질지 몰라 불안하다는 것이다.
양 감독은 두 선수를 현재 롯데의 '필승조'로 보고 있다. 최대성은 한화와의 개막 2연전에 내리 등판해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시속 150㎞를 훌쩍 넘는 강속구를 심심치 않게 던지며 사직구장 관중석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올 시즌 신인 김성호 역시 개막전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양 감독은 지금 롯데 불펜에서는 두 선수의 구위가 가장 좋다면서도 걱정도 함께 드러냈다.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불펜의 필승조로 뛰었던 강영식과 임경완(현 SK)의 경우에는 경험이 많아 한 번 무너지더라도 다음 경기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 그러나 경험이 적은 두 선수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양 감독은 "특히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무너질 경우 그것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제일 걱정"이라며 "그래서 지금은 잘 던지고 있어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두 선수에 대한 걱정은 FA로 올 시즌 영입한 이승호에 대한 걱정으로 이어졌다. 양 감독은 "정대현은 캠프 때부터 (공백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며 "그런데 이승호는 아프지도 않은데 공이 안 좋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여러가지 걱정 속에서도 개막 2연전을 모두 이기며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한 양승호 감독. 걱정거리가 하나 둘 사라지게 될 때 롯데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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