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상습적인 음주운전으로 9000만원을 허비한 '음주운전남'이 KBS 2TV '안녕하세요'의 새로운 1승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이를 두고 시청자들의 날선 비판과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9일 방송된 '안녕하세요'에는 음주운전 벌금과 합의금으로 9000만원을 쓴 음주운전에 중독된 남자가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는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하는 동생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을 들고 한 남자가 찾아왔다.
그는 "남동생이 음주운전 때문에 구치소에 가서 형을 살고 100m 높이의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져도 여전히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다"고 폭로해 충격을 전했다.

이어 그는 "언젠가는 동생이 전화해서 '형, 나 구치소야'라고 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괘씸죄로 실형을 받아 구치소에서 두 번이나 형을 살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행히 지금껏 인명사고는 없었다. 낭떠러지에 굴러도 차만 박살나고 동생은 멀쩡했다"며 "동생이 면허를 딴 5년간 다섯 번 면허취소를 당했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벌금과 합의금으로 9000만원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얼굴이 공개된 '음주운전남'은 "술을 마시면 운전해서 집에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친구들도 다 음주운전을 하고 가는데 꼭 나만 걸린다"라고 밝혀 야유를 샀다.
이에 초대손님 권오중은 "한 가정을 망칠 수 있는 예비 살인자다"라며 "본인이 죽을 수도 있고 누군가를 죽일 수도 있다"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이날 '음주운전 남'은 132표의 공감을 얻어 1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방송 후 시청자들은 '음주운전은 범죄다. 타인을 죽이는 살인이다. 웃고 떠들 문제가 아니다' '심각하고 엄중히 다뤄야 할 범죄를 농담처럼 취급하니 무섭고 섬뜩하다' '상습적으로 음주운전 하는게 방송소재로 적합하냐. 방송 소재 선택을 신중히 하길 바란다' 등 비난하는 글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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