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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화두,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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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Never Ever Give up'

그라운드에서 덕아웃으로 뛰어 들어오는 SK 선수들이 가장 먼저 보는 말, 장비를 갖추고 그라운드로 나가기 전 가장 마지막으로 되새기는 글귀. 'Never Ever Give up',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뜻이다.

KIA와의 홈 개막전서 6-2로 기분 좋은 승리를 일궈낸 7일 문학구장. 선수들이 떠난 SK 덕아웃에 유난히 눈에 띄는 화이트보드 하나. 평소 훈련 순서를 적어놓는 곳이지만, 이날은 의미 있는 구호가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다.

글씨를 쓴 주인공은 최경환 타격코치였다. 최 코치는 "오늘 처음 썼다. 개막전이라 다시 상기시켜 주려고 적었다. 경기 중간마다 선수들이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감독님이 가장 좋아하는 문구다. 매일 선수들을 향해 외치는 말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SK의 시즌 시작은 좋았다. 선발 마리오가 5이닝 1실점으로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고, 정근우(5타수 4안타), 최정(3타수 2안타), 안치용(4타수 2안타 3타점) 등 주축 선수들의 활약이 조화를 잘 이뤘다. 짜임새 있는 수비와 한 발 더 뛰는 기동력 등 SK 야구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눈에 띄게 달라진 점도 있다. 타자들의 초구 공략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5구 이하에 승부를 본 것이 무려 33타석에 달했고, 그 중 초구 공략은 6차례 있었다. 최 코치는 "팀 컬러라고 보면 된다. 공격적인 타격은 앞으로도 계속된다"고 말했다.

타이밍에 맞는 공이 오면 주저 없이 방망이가 나간다. 상대 투수의 투구 수를 줄여주는 역효과도 있지만, 단점보다는 장점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생각이다. 최 코치는 "본인이 노리는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을 적극 공략하는 것이다. 나쁜 볼을 치라는 의미는 아니다. 그러다 보니 적극적인 공격을 하게 되고, 결과도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4안타를 때려내며 절정의 타격감을 뽐낸 정근우도 "초구 공략은 부담 없다. 좋아하는 볼이 오니까 치는 것이다.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런 선수들의 반응에 최 코치는 "SK 선수들은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탁월하다. 습득력도 빠르고, 배운 것을 응용할 줄 안다"면서 흡족해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SK에 새 둥지를 튼 최 코치는 의욕이 넘친다. 덕아웃에 놓인 하나의 화이트보드. 최 코치는 경기 전 보드에 적힌 이전 글씨들을 말끔하게 지우고, 매일 같은 글귀를 새로 적어넣을 생각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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