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먼저 미소를 지었다. 선발 나이트는 6.2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지난해 개막전 패배의 아쉬움을 씻었다.
넥센은 7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6-2로 승리했다. 6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재일은 솔로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주도했다. 9번 서건창도 5회 역전타로 데뷔 이후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2만7천명 만원관중이 찾은 잠실은 축제의 장이었다. 탤런트 박하선의 시구로 시작된 경기는 시종 흥겨운 분위기가 가득했다. 겨우내 야구에 굶주린 팬들을 위한 화끈한 이벤트도 가득했다. 메인 이벤트의 주인공은 개막 5연승을 노린 홈팀 두산이 아닌 넥센이었다.
넥센은 5회 2사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치지 못한 채 두산 선발 니퍼트에게 끌려갔다. 그러나 타선이 한 바퀴 돌면서 추격의 불씨가 지펴졌다.
오재일이 우전 안타로 니퍼트의 리듬을 끊자 송지만은 좌전안타로 멍석을 깔았다. 이어 허도환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서 9번 서건창이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경기를 뒤집었다.
분위기를 바꾼 넥센은 6회에도 멈추지 않았다. 김민우의 우중간 2루타에 이은 이택근의 좌전 적시타, 계속된 1사 2,3루에서 오재일이 좌전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니퍼트가 강판됐고 스코어는 순식간에 5-1.
두산은 6회말 황금같은 기회를 잡았다. 선두 고영민이 좌익선상 2루타, 이어 이성열이 우익선상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무사 2루. 그러나 이어진 기회에서 김동주, 최준석, 양의지로 이어진 4-5-6번 중심타선이 잇달아 침묵했다. 김동주는 삼진, 최준석은 2루수 플라이, 양의지 역시 유격수 뜬공으로 찬스를 무산시켰다.
7회 2사 1,3루에서도 고영민이 1루수 뜬공에 그쳤다. 시범경기부터 이어진 후반 추가 득점 기회에서의 무기력함이 재연됐다.
넥센은 나이트에 이어 오재영, 한현희 등을 투입해 두산의 추격을 틀어막았다.
4회까지 완벽한 피칭을 펼친 니퍼트는 경기 중반 고비를 넘지 못해 5.1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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