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개막전에서 '우승후보' 삼성 라이온즈에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올 시즌을 시작했다.
LG는 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캡틴' 이병규(9번)의 선제 만루포와 선발 주키치의 호투가 LG를 승리로 이끌었다.
3회초 터진 이병규의 만루홈런이 승부를 갈랐다. LG는 이대형의 볼넷, 최동수의 우전안타, 정성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 찬스에서 터진 이병규의 만루홈런으로 4-0으로 앞서나갔다.
4회초에도 LG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오지환과 박용택의 연속안타, 최동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다시 1사 만루의 찬스가 돌아왔고 이번에는 새로운 '4번타자' 정성훈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LG는 6회말 주키치가 박석민이게 솔로포를 허용한 뒤 8회말 2점을 더 내줬으나 9회말 '마무리' 리즈를 등판시켜 승리를 지켜냈다. 6-3 LG의 승리.
삼성 선발 차우찬은 이병규에게 만루포를 얻어맞는 등 4이닝 6실점으로 5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해 5회 이전 강판당한 것이 딱 한 번뿐이었던 차우찬은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LG 선발 주키치는 6이닝 5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총 투구수는 92개였고, 삼진은 1개뿐이었지만 효과적으로 맞혀잡는 피칭을 선보이며 삼성 강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올 시즌부터 마무리로 전향한 리즈도 개막전부터 세이브를 따내며 활약을 예고했다.
한편, 삼성 이승엽은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우규민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터뜨리며 지난 2003년 10월2일 대구 롯데전 이후 무려 3천110일만에 한국 무대 정규시즌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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