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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첫 과제, '개막전-롯데 징크스'를 떨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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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괴물 에이스' 류현진(25, 한화)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막전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프로 데뷔 후 벌써 5번째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부여받은 류현진이다.

한화 이글스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개막전에 나설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발표했다. 한화와 롯데의 개막전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다. 류현진은 롯데 송승준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류현진이 롯데와의 개막전 징크스를 깰 수 있느냐다. 류현진은 지난 4번의 개막전 선발 등판 중 2번을 롯데와 상대했다. 결과는 2패. 전체적인 개막전 성적이 좋지 않기도 하지만 유독 롯데를 상대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06년 혜성처럼 등장해 신인왕과 시즌 MVP를 독식했던 류현진은 2년차이던 이듬해 2007년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의 영광을 안았다. SK를 상대한 류현진은 5.2이닝 5피안타(1홈런) 4볼넷 4실점을 기록하며 명성에 걸맞지 않은 출발을 했다.

2008년에는 롯데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번에도 5이닝 6피안타 7볼넷 5실점(4자책)의 부진한 피칭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009년 SK를 개막전에서 상대해 5.1이닝 4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은 지난해 또 다시 롯데를 개막전에서 상대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4.1이닝 8피안타 5볼넷 5실점이 지난해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남긴 기록이다.

총 4번의 개막전 선발 등판에서 류현진은 20.1이닝 16실점(15자책) 1승2패 평균자책점 6.64를 기록했다. 도무지 류현진의 성적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롯데와의 2경기만 따진다면 9.1이닝 10실점(9자책)으로 평균자책점이 무려 9.64까지 치솟는다.

징크스 외에도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한 이유가 있다. 올 시즌 한화가 5년만의 가을잔치 진출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예년과는 달리 대대적인 전력보강도 있었다. 류현진이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화의 올 시즌도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다.

개막전에서만큼은 좋은 기억을 남기지 못한 류현진이다. 단순한 우연일테지만 징크스로 굳어져 좋을 것이 없다. 이번 개막전에서는 반드시 호투를 펼쳐야 하는 이유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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