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사상 처음으로 대학교에서 개최한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행사가 대성황을 이뤘다.
'2012 팔도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행사가 3일 오후 서울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KBO가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간다는 뜻으로 사상 처음으로 대학교에서 개최했다.
KBO의 의도대로 수많은 성균관대 재학생들은 물론 각 팀을 응원하는 야구팬들이 행사장에 몰리며 최근 뜨거운 프로야구 열기를 확인시켰다. 이들은 그동안 멀리서만 지켜봐왔던 선수들을 바로 눈앞에서 만나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오후 3시부터 열린 본행사 이전에는 오후 2시부터 8개구단 대표 선수들의 팬 사인회 및 포토타임이 열렸다. 행사장은 선수들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기 위해 몰려든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KBO는 선착순으로 사인회 및 포토타임을 진행했는데, 팬들이 과도하게 몰리며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성균관대 법학과에 재학 중인 임은주(23) 씨는 "우리 학교에서 행사가 열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KBO에 전화로 문의까지 했다"며 "사인을 받기 위해 5시간을 기다렸지만 전혀 힘들지 않다. 선수들이 실제로 보니 훨씬 잘생겼다"고 사인받은 공을 보여주며 방긋 웃어보였다.
사학과에 재학 중인 장형원(20) 씨는 "사인 받는 줄은 너무 길어서 비교적 짧은 여기(포토타임)로 와서 한 시간을 기다렸다"며 "한 달 전부터 우리 학교에서 행사가 열린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소문을 듣고 오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만족해 하는 웃음을 보였다.
KBO는 많은 팬들에게 미디어데이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최근 증가하고 있는 대학생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KBO 관계자는 "(종전처럼) 호텔에서 행사를 열 때보다 준비에는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렇지만 반응이 좋아서 앞으로도 색다른 장소에서 행사를 개최할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팬들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KBO의 노력. 700만 관중 돌파를 노리는 2012 한국 프로야구의 전망은 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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