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K리그의 대표 라이벌전답게 응원 싸움도 대단했다.
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 K리그 5라운드 수원 삼성-FC서울의 '슈퍼매치'가 열렸다.
경기의 열기는 수원 전체를 뒤덮었다. 이중 주차가 이뤄지고 총선을 앞둔 지역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선거운동까지 겹치면서 경기장 일대는 교통지옥에 빠졌다. 일부 관중은 전반전이 지나서야 경기장에 입장할 정도로 슈퍼매치의 열기는 대단했다.
K리그 최다 인원을 자랑하는 수원 서포터 그랑블루는 오전부터 카드섹션을 준비했다. 3시간에 걸쳐 준비한 카드섹션의 내용은 '북패정벌'이었다. 북쪽의 적을 정벌한다는 뜻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다.
서울은 나름대로 뒤지지 않는 응원전을 준비했다. 서포터 수호신을 중심으로 원정 응원단이 '승리버스'로 명명된 45인승 버스 45대에 2천25명이 나눠 타고 왔고, 자가운전과 대중교통을 이용한 인원까지 총 3천500명이 원정 응원석을 가득 메웠다.
이들이 내뿜는 열기는 뜨거웠다. 조광래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분위기가 너무 좋다. 경기력도 그에 상응한다"라고 말했다.
결국, 수원은 역대 최다인 4만5천192명의 관중을 그러모았다. 매진이자 지난해 10월 3일 서울전에서 기록했던 4만4천537명의 관중을 뛰어 넘었다. 수원은 2-0으로 승리하자 만원 관중들에게 외식업체 할인쿠폰을 뿌리며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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