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기범기자] 주장 최태웅(현대캐피탈)의 자신감은 거짓이 아니었다.
현대캐피탈은 25일 천안유관순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1-2012 V리그' KEPCO와의 남자부 준플레이오프(2선승제) 1차전서 세트스코어 3-0(25-13 25-17 25-20)로 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3위를 기록한 현대캐피탈과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4위 KEPCO는 호흡을 가다듬으며 이날을 기다려왔다. 우승을 노리는 현대캐피탈은 3위의 아쉬움을 씻기 위해 출혈없이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놨고, 승부조작 파문으로 주축 선수들이 이탈한 KEPCO는 '잇몸으로 버틴다'는 각오로 코트에 섰다.
객관적으로 현대캐피탈의 전력이 크게 앞선 것은 사실. 최태웅은 미디어데이 당시 "미안한 말이지만 KEPCO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리고 이변은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부터 공수에서 한 수 위의 전력을 과시하면서 압도적으로 KEPCO를 제압했다.
1세트 현대캐피탈은 기세만으로 KEPCO를 기죽게 만들었다. 문성민이 4득점, 윤봉우가 3득점 활약에 그치는 등 개인득점은 많지 않았지만, KEPCO의 실책이 잇달아 나오면서 편하게 세트승을 거둘 수 있었다. 사실 현대캐피탈도 팀공격성공률이 30.43%에 그쳤지만, KEPCO는 25%까지 추락했다. 게다가 KEPCO의 실책수는 무려 14개에 달했다.
손쉽게 첫 판을 따낸 현대캐피탈은 브레이크 없이 3세트까지 거머쥐면서 가뿐히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2세트에는 이선규가 블로킹득점만 4점을 올리는 등 7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문성민도 5점으로 최소한의 활약을 이어갔다. KEPCO는 공격력 자체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맞불을 지피지도 못했다.
결국 3세트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시작부터 득점을 쌓아올린 현대캐피탈은 8-2까지 스코어를 벌리며 사실상 승리를 예고했고, 이후 득점공방 속에 24-20으로 매치포인트를 맞았다. 여기서 한상길이 서브득점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현대캐피탈 문성민은 15득점, 수니아스는 10득점을 기록하며 쌍포로서 임무를 마쳤고, 이선규도 '거미손'을 과시하며 9득점을 올렸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블로킹득점이 14점이나 됐다.
한편 KEPCO는 안젤코가 19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3세트까지 팀공격성공률은 35.90%였고, 실책은 23개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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